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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봄, 사물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감동을 짧은 시 속에서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봄을 노래하는 시를 김유영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마지막 꽃잎을 떨구면서 오월 붓꽃은 속삭이는 듯 했지요. 나는 당신이에요, 나는 죽지 않아요. 또 여러 번의 봄이 지나고 이곳에 나 혼자 남는다면 그래도 혼자 남는 게 아니라는 걸 오월 붓꽃이 말해 주겠지요'

15년의 침묵을 깨고 시인 류시화의 가져다준 한층 깊어진 시 세계.

'돌'과 '꽃'의 대화로 엮어진 이번 시집에서는 삶의 상처와 허무를 넘어선 경이로움과 삶에 대한 투명한 관조가 엿보입니다.

소원해진 인간 관계, 더 이상 달과 별을 바라보지 않기에 필요해진 건 시를 통한 카타르시스입니다.

'들새들이 아직은 조심스레 지저귀는 나의 정원에도 바람속에 살짝 웃음을 키우는 나의 마음에도 어서 들어오세요, 봄 살아 있는 모든 것들 다시 사랑하라 외치며 즐겁게 달려오세요, 봄'

봄과 같이 따뜻한 표정과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 되리라 다짐하는 작가의 삶을 향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가 산문집 안에 담겼습니다.

일상에 대한 감사와 다른 이를 향한 사랑이 더할 수 없는 차분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오늘도 공기가 휘어질 듯하게 풍경을 박음질하는 장마전선은 하늘이 먹줄을 튕겨놓고 간 봉제선이다. 때마침 장맛비는 굵어지고, 난 그걸 풍경 재봉사라 부른다'

'다음 역은 꽃잎 날리는 아지랑이 봄 역입니다.

노랑제비 애기똥풀 별빛보다 밝은 마음 손끝에 하늘 물들 때까지 활짝 펴고 날으세요'

13명의 신인작가들의 참신한 발상과 섬세한 개성이 묻어나는 시들을 신춘문예 당선시집에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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