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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신용카드 혜택 축소...현명한 소비 필요

굿모닝 투데이

신용카드 혜택 축소...현명한 소비 필요

등록일 : 2012.10.09

신용카드를 고를 때 할인 혜택이나 포인트 적립 같은 부가서비스 혜택을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네, 그런데 카드사들이 경영 수익 악화를 이유로 최근 각종 부가 서비스를 줄이고 있습니다.

카드, 어떻게 써야 현명한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표윤신 기자, 어서 오세요.

표 기자, 저도 주유비 적립이나 외식비 할인 같은 혜택 때문에 웬만하면 신용카드로 결제하는데, 이런 혜택이 많이 줄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혜택을 줄이고도 통보에는 적극적이지 않아서 고객의 불만을 더 키워 왔습니다.

실제 사례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직장인 최영은 씨는 얼마 전 놀이공원에서 4만 원짜리 자유이용권을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결제를 한 뒤에야 당초 50%였던 카드 할인율이 30%로 줄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최영은/직장인

"생각보다 할인이 적게 되니까 괜히 돈을 더 쓴 기분이고, 사전에 아무런 공지도 없어서 소비자로서 굉장히 기분이 나빴죠."

실제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신용카드사들의 부가서비스 신청 건수 가운데 64% 인 193건이, 고객들의 혜택을 줄이는 내용이었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할인 서비스를 축소한 경우가 61건으로 가장 많았고, 포인트 적립률 축소가 59건, 그리고 공항 라운지 제공 등 일반 서비스를 줄인 경우가 41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사실 예전엔 카드사들의 과당 경쟁으로 '연회비는 공짜'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였죠.

그런데 이제는 카드 혜택이 줄어드는 반면 연회비는 오히려 오르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이 연회비를 줄줄이 인상하면서, 요즘은 연회비 5천 원 이하의 카드는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게다가 최저 연회비가 2천원으로 가장 저렴한 하나 SK와 비씨카드도 조만간 인상한다는 계획입니다.

카드사들은 정부가 35년만에 수수료 개편을 하면서 연간 8천 700억 원의 수익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고객 혜택의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지난 상반기 카드사들이 수수료로 거둔 돈만 6조 386억 원으로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지나친 '앓는 소리'가 아니냐는 비난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피해를 입는 건 고객들인데, 그렇다고 카드를 안 쓰고 매번 번거롭게 현금을 쓰기도 힘들고, 뭔가 방법이 없을까요?

네, 꼭 앞서 살펴본 이유 때문만이 아니라도, 일단 세제 혜택을 위해서 가능한 한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20%의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내년부터 15%로 낮아지게 됩니다.

반면,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은 지금처럼 30% 그대로이기 때문에, 결국 신용카드보다 소득공제율이 배로 높아지게 됩니다.

또 최근엔 신용카드 못지 않은 포인트 혜택 등을 지닌 체크카드들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를 꼼꼼히 비교해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월급으로 매달 규모있게 생활하다 보면, 가끔 목돈이 들 때 할부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사용 안 할 수가 없거든요?

네, 신용카드가 꼭 필요하거나 소비 자체가 많은 분이라면, 무조건 체크카드나 현금으로 결제를 하는 게 꼭 유리한 것 만은 아닙니다.

이런 분들은 우선 소득공제의 최소기준점인 연봉의 25%까지는 신용카드로 사용하고, 그 이상부터는 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나 현금으로 결제하는 게 경제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김해철 선임조사역/여신금융협회 홍보부

"현금과 체크카드와 달리 신용카드는 할인 그리고 포인트 혜택이 있어, 소득공제 혜택보다 경제적으로 이득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또 기왕에 신용카드를 쓴다면, 각종 포인트를 잘 알아보고 더 똑똑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엔 신용카드 알뜰 사용을 돕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카드포인트조회' 앱은 갖고 있는 모든 카드의 포인트를 한눈에 보여줍니다.

본인도 몰랐던 휴면 포인트들을 확인해 자칫 소멸되는 걸 사전에 막을 수 있습니다.

이 앱은 '체리피커'라는 앱인데요, 최저비용으로 카드 할인,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갖고 있는 모든 카드의 혜택을 위한 최소 실적과 본인의 실적을 비교해 보여줍니다.

또 이런 앱의 장점은 잘 사용하지 않는 휴면카드가 뭔 지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국민은 1인당 평균 4.7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혜택이 큰 카드 몇 개만을 맞춤형으로 사용하는 게, 알뜰한 카드 소비의 기본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네, 과도한 카드 소비를 줄이는 것 만큼이나, 쓸 때 현명하게 쓰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네요.

표윤신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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