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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전통춤 '승무' 알린다…대학로에서 10년째 공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전통춤 '승무' 알린다…대학로에서 10년째 공연

등록일 : 2017.03.17

앵커>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 나빌레라.
조지훈 시인의 '승무'라는 시의 한 구절인데요.
유행을 선도하는 젊음의 거리 대학로에서 10년째 꿋꿋이 전통을 이어오는 ‘승무 공연’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박준희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요즘의 문화 예술이 가득한 골목 한 켠 소극장에 우리 가락이 울립니다.
대학로 소극장 흰 저고리에 검정 장삼, 머리에는 흰 고깔을 쓴 남성춤꾼의 호방한 춤사위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쭉쭉 뻗어가는 팔 동작에선 힘찬 기운이 느껴지고, 사뿐한 버선발의 움직임은 절제미를 선사합니다.
잔잔히 파고드는 감동에 보는 사람도 푹 빠져듭니다.
인터뷰> 김연수 / 서울 광진구
“‘승무이야기’라는 공연이 있는 것을 알게 돼서 오늘 엄마랑 같이 보러 왔고요. 정말 남성적이고 힘 있고 무게감 있는 춤이라서 좋았던 것 같아요.”
공연 후 대화의 시간.
현장음>
“북이 하이라이트고 그 뒤로 연결되는 것이 당학이라고 하는 건데 마치 인생으로 치면 최절정기(입니다).”
승무에 대한 자세한 설명에 관객들은 어렵게만 느꼈던 우리 춤을 알아갑니다.
인터뷰> 최진솔 / 무대감독
“승무라는 공연이 한 번만 보고 나면 정말 쉽고 재밌다는 걸 느낄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공연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쉽고 재밌다는 걸 느끼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대학로의 공연장은 대략 150여 개에 이르지만 전통춤을 공연하는 곳은 이곳이 유일합니다.
'이철진의 승무이야기'는 대학로에서 10년 동안 우리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통 공연을 보기 힘든 대학로에서 승무는 지난 2007년 기획된 이래 한 해 약 100회 이상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공연에 비해 젊은이들의 관심이 적은 편이지만 우리 춤을 알린다는 사명감이 공연을 늘려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철진 / 승무 춤꾼
“올해는 무기한 공연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보통 저희들이 보름간, 30일, 100일, 108일 이런 타이틀을 했는데 이제는 그런 것들이 의미가 없고 언제나 여기 오시면 관객들이 승무를 볼 수 있다는 그런 개념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이철진 춤꾼의 장인 정신과 우리 춤의 아름다움이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국민리포트 박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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