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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말뿐인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 안 지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말뿐인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 안 지켜

등록일 : 2017.03.17

앵커>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서 초등학교 주변 도로에는 스쿨존, 그러니까 어린이 보호구역이 지정돼 있는데요.
그런데 차량들이 대부분 제한 속도를 지키지 않아서, 어린이들이 안전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라면, 이런 생각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박기백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경남 밀양의 한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이지만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시속 30km로 쓰여 있는 제한 속도 표지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한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차량들이 얼마나 속도를 내고 달리는지 제가 측정기기로 직접 측정해 보겠습니다.
한 차량은 시속 43km 또 다른 차량은 50km.
차량들이 대부분 제한 속도를 훌쩍 넘긴 채 마구 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무찬 / 초등학생
“요즘 차들도 너무 빨리 달리고 아까도 (횡단보도) 건너가는 신호가 있었는데 차가 지나가서 너무 무서웠어요.”
또 다른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 이곳은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 공간을 보장하기 위해 지정해놓은 보호구역이 있으나 마나 한 겁니다.
인터뷰> 최미애 학부모 / 경남 밀양시
“학교 앞에서 너무 쌩쌩 달리고 불법으로도 주차를 하니까 위험해 아이들 학교 보내기가 불안합니다.”
현재 초등학교나 유치원 주변 반경 300m에서 500m까지 도로는 스쿨존, 즉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과속 방지턱과 과속 방지 카메라 등을 설치했고 특히 과속차량에 대해서는 가중처벌을 합니다.
하지만 과속 방지 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밀양시내 5개 초등학교 가운데 단 한 곳뿐.
그나마 단속 카메라 앞에서만 잠시 속력을 낮추고 스쿨존 안에서 다시 과속을 하는 차량들이 많습니다.
사고 위험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전국의 스쿨존에서 일어난 어린이 교통사고는 지난 2011년 7백50여 건에서 2013년 4백20여 건으로 줄었지만 2015년엔 5백40여 건으로 다시 크게 늘었습니다.
2년 만에 100건 넘게 급증하면서 어린이 안전에 빨간불이 켜진 셈입니다.
전화 인터뷰> 류성현 교수 /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
“어린이 관련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드 펜스, 통학표지판 등 교통안전시설이 추가적으로 설치돼야 할 것 같습니다.”
거의 유명무실한 어린이 보호구역, 내 자녀의 안전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운전자들 스스로 규정 속도를 지키는 성숙한 운전문화가 필요할 때입니다.
국민리포트 박기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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