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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케미포비아'…"생활화학제품 불안해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케미포비아'…"생활화학제품 불안해요"

등록일 : 2017.03.17

앵커>
요즘 언론에서 '케미포비아’라는 신조어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불안감을 뜻하는 말인데요.

가습기 살균제에 이어서, 아기 기저귀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는 등 잇따른 사건들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연중기획-환경, 세상을 바꾼다>
오늘은 날로 확산되는 '케미포비아' 현상에 대해서, 서연 국민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한 여성이 마트에서 세제를 고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제품을 사야 할지 한참 동안 망설입니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 윤 / 서울 서대문구
“굉장히 불안한데 성분표를 꼼꼼히 보면서 유해물질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유해물질이 거의 없는 제품을 사고 있어요.”
화장품을 사러 나온 대학생 한채영 씨.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지 않습니다.
마음에 드는 화장품이 있으면 혹시나 해로운 성분이 있는지 앱으로 검색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채영 / 대학생
“유해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잘못 사용했다 수개월 간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어서 (확인해요).”
이처럼 요즘 우리 사회에서 퍼지고 있는 것이 바로'케미포비아' 현상, 화학을 뜻하는 케미컬(Chemical)과 혐오를 뜻하는 포비아(Phobia)라는 영어를 합친 말로 생활화학제품을 꺼리는 현상을 뜻하는 신조업니다.
279명 조사 결과 한 화장품 전문지가 27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것을 보면, '케미포비아 현상을 이해한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81%나 돼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위기감을 느끼는 기업들은 자사 제품이 안전하다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 마트 매장입니다.
이곳에 진열된 여러 생활화학제품에는 사람들에게 해로운 성분이 없다는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인공색소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치약부터 표백성분이 없다는 주방 세제까지 기업에서 내세우는 광고 문구가 시선을 끕니다.
하지만 화학물질이 들어간 생활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감이 떨어진 것이 현실.
생활화학제품 대신 유기농이나 친환경제품을 찾는 쪽으로 소비 추세가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기저귀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면서 일회용 기저귀나 생리대 대신 천기저귀나 천생리대를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습니다.
'케미포비아 현상'이 빠르게 번지면서 환경단체는 시민 제보를 받아 해당 제품의 안전성 여부를 따지는 활동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정미란 팀장 / 환경운동연합 생활환경팀
“기업에 성분과 안전성 정보를 요청하고 그 답변을 받아 시민들한테 정보를 공개하는 생활화학제품 팩트 체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모든 기업이 제품 성분을 100% 공개해야 한다면서 소비자들도 관심을 갖고 문제 제기를 해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는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안전 관리 대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17개 생활화학제품 제조, 수입, 유통사와 자발적 협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 소비자 안전을 위해 제품의 모든 성분을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류필무 팀장 / 환경부 화학제품팀
“생활화학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생활화학 안전관리 대책에 담긴 각종 정책이 제때 완료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게 되는 생활화학제품들, 국민 모두의 소중한 건강을 위해 기업의 양심적인 자세와 함께 좀 더 엄격한 규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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