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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야생화의 천국' 풍도 훼손…"백패킹 안돼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야생화의 천국' 풍도 훼손…"백패킹 안돼요"

등록일 : 2017.04.28

봄이 되면 야생화의 천국으로 변하는 섬, 바로 서해 풍도를 말하는데요.
그런데 뒤에다 가방을 메고 야영을 하는 백패킹 관광객들 때문에 섬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나서 이들을 섬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박세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해 작은 섬인 풍도.
야생화의 천국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인천을 오가는 배가 하루에 단 한 번이다 보니 야영을 하는 백패킹을 즐기거나 민박을 합니다.
문제는 백패킹을 하는 관광객들이 남긴 어수선한 뒷자리, 빈 건물 주변에 쓰레기더미가 널려 있습니다.
바다와 어우러진 붉은 바위 주변은 더 심각합니다.
주말이면 텐트촌으로 변하는 이곳은 원래 할미꽃 군락지였지만 지금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대신 쓰레기와 함께 구석구석 불피운 흔적만 남아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인터뷰> 김복규 / 서울 송파구
“백패킹 오시는 분들이 특히 그 쓰레기라든가 이런 것을 방치하고 가는 사람들이 있어요.”
섬 정상인 후망산을 향해 가는 곳, 노란 융단을 깔아놓은 듯 복수초 군락지가 펼쳐집니다.
다양한 야생화가 자태를 뽐내는 이곳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밟지 말고 찍어 달라고”
문제는 일부 몰지각한 관광객들이 마구 짓밟는 바람에 야생화 군락지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최청수 / 경기도 김포시
“꽃 사진 찍으러 왔는데 너무 훼손이 많이 되고 쓰레기가 많으니까 (보기 흉해요)”
섬 주민들은 쓰레기 처리 비용으로 쓰기 위해 섬에 들어오는 명목으로 관광객들에게 오천 원씩 받지만 그마저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섬 환경을 지키기 위해 주민들이 나서 백패킹 관광객들이 내년 12월까지 섬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야생화 군락지도 내년 12월까지 휴식기를 갖게 됩니다.
인터뷰> 이경우 / 풍도 지킴이
“백패킹 하시는 분들은 북배라는 곳에서 텐트를 치고 일박을 하고 가는데 산을 뒤져서 뭘 캐고 아니면 바위를 주워가고 훼손도 됩니다.”
어느새 500만 명을 훌쩍 넘은 국내 캠핑 인구,
하지만 유명 관광지마다 심한 몸살을 앓는 실정으로 성숙한 여가 문화가 아쉽기만 합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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