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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1인 가구 '공유 주방'…혼밥 아닌 집밥 가족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1인 가구 '공유 주방'…혼밥 아닌 집밥 가족

등록일 : 2017.12.29

1인 가구가 갈수록 늘면서 식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요즘 집밖에서 간편식으로 뚝딱 한 끼를 해결하려는 혼밥족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센데요.
'혼밥'을 먹는 사람들이 이른바 '공유 주방'에서 함께 식재료를 요리해 '집밥'처럼 먹는 새로운 풍속이 생겼습니다.
박세정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여느 주방과 다름없어 보이는 서울혁신파크의 한 공간, 나 홀로 식사를 하는 혼밥족들이 모여 함께 요리하는 이른바 '공유 주방'입니다.
오늘 저녁 식사 재료를 미리 준비하느라 바쁜 사람은 최단비 씨, '집밥 활동가'로 불리는 최 씨 역시 혼밥족으로 식재료들을 다듬고 씻어 깔끔하게 손질해놓습니다.
저녁 시간이 되자 하나둘씩 혼밥족들이 모입니다
주로 2, 30대 젊은 직장인들로 앞치마를 두르고 저마다 한 몫 거듭니다.
이제 오늘의 요리 시간입니다.
현미밥을 넣은 두유 크림 리소토와 두부 마요네즈로 만든 당근 샐러드,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고소한 향과 색이 나도록 볶습니다.
후식으로는 고구마 말랭이와 들깨 아이스크림까지 건강한 밥상을 차렸습니다.
서울시가 지원해준 공유 주방에서 함께 식사를 즐기는 혼밥족들,
혼밥을 집밥처럼 먹자며 SNS를 통해 모였고, 한 번 모일 때마다 참가비로 6천 원씩을 낸 뒤 한 달에 두 번씩 이처럼 함께 요리하고 식사를 즐깁니다.
인터뷰> 최단비 / 집밥 활동가
“'좋은 식재료로 요리를 같이해서 먹을 수 있는 모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건강한 식재료로 맛깔나게 요리한 뒤 가족처럼 모여 식사를 하며 오늘의 요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입소문으로 이곳을 찾는 혼밥족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요즘은 한 번에 보통 20명 가까이 모입니다.
인터뷰> 손도혜 / 서울시 동작구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서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음식도 맛있어서 기분 좋아요.”
국세청이 밝힌 최근 3년 동안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보면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집에서 음식을 조리해 먹지 않고 편의 식품과 패스트푸드를 즐기다 보니 신선한 먹거리를 접할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슬로푸드협회는 이같은 공유 주방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원일 사무총장 /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혼자 살면 아무래도 식재료도 남고, 혼자 밥 먹는 것이 즐겁지 않잖아요. 모여서 같이 준비하면 식재료 낭비도 없고, 돈도 절약되고, 함께 먹는 즐거움도 있고...”
혼밥족들에게 새로운 식생활 문화를 선사한 공유 주방, 간편식에 길들여진 입맛을 건강식으로 바꿔나가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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