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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15년 한결같이···매일 쓰레기 줍는 남자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15년 한결같이···매일 쓰레기 줍는 남자

등록일 : 2018.07.13

15년이란 짧지않은 세월동안 매일같이 쓰레기를 줍는 남자가 있습니다.
평소 자신이 사는 동네의 쓰레기를 줍지만 출장 갈 일이 생기면 해외에서도 환경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연중기획 사람, 사람 오늘은 '환경대통령'이라는 별명을 가진 유영규 씨를, 안중태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날이 채 밝지 않은 새벽 등산로를 따라 불빛 하나가 움직입니다.
한 손에는 집게 다른 한 손에는 비닐봉지 들고 누군가 버린 쓰레기를 줍고 또 줍습니다.
태극마크가 붙어있는 차림의 쓰레기 수거는 매일 2시간 넘게 계속됩니다.
인터뷰> 유영규 / 환경 운동가
“주변에 김포공항과 군부대가 있다 보니 남파간첩으로 오해받았어요. 그래서 모자, 옷, 배낭에 태극마크를 부착하고 배낭 뒤에는 환경 표어를 달고 다녔죠.”
유영규 씨의 쓰레기를 줍는 것은 벌써 15년째입니다.
이제는 동네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쓰레기 아저씨에서 선생님 그리고 이제는 환경대통령이라 불립니다.
인터뷰> 김장학 / 서울시 강서구
“산에서 쓰레기를 버려 환경을 오염시키는 분들이 있어요. 환경 대통령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분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의 쓰레기 줍기 시작은 서른여덟에 결혼해 8년 만에 품에 안은 자식 사랑을 위해 뭔가 좋은 일을 하자는 마음에서 비롯됐습니다.
인터뷰> 유영규 / 환경 운동가
“정말 감격해서 빛과 소금이 되는 삶을 살아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어느 장소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쓰레기 줍기를 시작해 지금까지 실천하고 있습니다.”
무역을 위한 해외 출장길에도 집게와 장갑을 챙겨갑니다.
2014년 가을 바레인 숙소 근처에서 쓰레기를 줍던 일이 현지 방송에 알려지면서 왕실에 초대되고 환경공로패도 받았습니다.
인터뷰> 유영규 / 환경 운동가
“국영방송 저널리스트가 와서 인터뷰를 하고 쓰레기 줍는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촬영된 영상은 아랍 22개국에 방송됐습니다.”
누군가 함부로 버린 담뱃갑과 꽁초 비닐이 상자마다 수북하게 쌓여있습니다.
유물이 될 수도 있는 전기밥솥과 냉장고, 6.25 전쟁 당시 사용된 탄약통, 나일론 양말도 정리돼 있습니다.
환경을 보호하자는 마음에서 자신이 모은 쓰레기로 이색 전시도 하고 있습니다.
개화산에 묻혀있던 각종 쓰레기 유물들입니다.
쓰레기의 역사를 한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환경운동가가 된 쓰레기 대통령 유명규 씨는 누군가 줍지 않으면 백 년, 오백 년 동안 땅속에 묻혀 환경을 오염시키는 쓰레기를 찾아 오늘도 새벽길을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영규 / 환경운동가
“제가 환경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 깨끗한 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면 제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리포터 안중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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