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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우리가 지켜요~"···문화재 지킴이 봉사 활동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우리가 지켜요~"···문화재 지킴이 봉사 활동

등록일 : 2018.07.13

유서깊은 문화재는 우리가 보존한다는 일념 아래 문화재 지킴이로 나선 학생과 일반인들이 문화재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현장을 점검하고 정화 활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들 문화재지킴이야말로 살아 있는 애국자가 아닐까요?
그 현장을 김정애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평소 관광객이 많이 찾는 창덕궁.
조선시대 임금과 왕후 영전을 봉안한 선원전에서 사람들이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들기름으로 바닥을 닦습니다.
이들은 시민 50명으로 구성된 '창덕궁 가족 지킴이' 궁궐 보존을 위해 봉사 활동을 벌이는 문화재지킴이로 매달 한 차례 3시간씩 참여합니다.
인터뷰> 김태훈 / 서울흑석초 6학년
“사람 손길이 잘 닿지 않는 데여서 나무가 잘 썩기 때문에 잘 보존하기 위해서 닦고 있는 겁니다.”
민간인들로 구성된 문화재지킴이 단체는 전국에 모두 106개.
문화재지킴이들은 현장에 나가기 전에 미리 전문적 지식을 갖추기 위한 심화교육을 받습니다.
수도권 문화재지킴이들을 대상으로 한 심화교육 현장.
지역 문화재를 이해하고 현장 모니터링을 하는 방법에 대해 다섯시간 동안 교육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박춘화 / 인천청소년문화재지킴이 단장
“(문화재) 모니터링 활동하는 것은 그냥 하는 것이 아니고요. 지킴이 기본교육과 심화교육을 통해서 월 1회 이상 이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도교사의 인솔로 현장에 나선 문화재지킴이들, 구한말인 1883년 인천이 개항하면서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이 통상을 하며 거주했던 조계지 일대를 청소합니다.
“청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건물을 보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도 보셔야 하거든요.”
구한말인 1889년 세워진 답동 성당 일대 등 사적지를 돌아본 결과 경관을 해치는 시설물이나 주차된 차량이 많습니다.
모니터링 보고서에 이런 사실을 써넣습니다.
인터뷰> 서태원 / 인하대 경제학과 3학년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다 보니까 제가 문화재전문가가 된 것 같고 지킴이로서 우리 지역 우리 문화재에 대한 자긍심도 커지는 것 같습니다.”
문화재지킴이 단체에 참여해 활동하는 일반인은 전국적으로 모두 10만여 명, 과거 임진왜란 때 조선왕조실록을 무사히 대피시킨 선조들의 위업을 이어가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조상열 /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 회장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당시에 춘추관과 성주사고, 충주사고에 있는 실록 등이 전부 소실되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전주사고의 실록도 소실될 위기에 처했지만 안의와 손홍록 등이 64궤짝이 되는 실록을 내장산으로 옮겨서 380여 일을 지켜냈습니다.”
발굴하는 것 못지않게 원형을 잘 보존해나가는 게 중요한 국가 문화재, 전문적인 문화재 지킴이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 바람직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정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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