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헝가리 경찰, 유람선 추돌 크루즈 선장 체포
헝가리 다뉴브 강에서 최소 7명의 한국인이 유람선 추돌사고로 숨진 가운데, 헝가리 경찰은 침몰 유람선에 충돌했던 크루즈 선장을 체포했습니다.
현지시각 30일, 헝가리 경찰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출신인 크루즈 선장을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9일 밤, 33명이 탄 유람선에 추돌한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의 운항을 맡아왔습니다.
구조된 탑승객들은 바이킹 시긴이 소형 유람선인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뒤 구조하지 않고 그대로 운항했다고 진술했는데요.
유람선이 가라앉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7초였습니다.
녹취> 아드리안 팔 / 헝가리 경찰국장
"보시는 것처럼 허블레아니호는 바이킹 크루즈와 부딪힌 뒤 옆으로 뒤집혀 약 7초 만에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된 가운데, 아직 21명의 실종자 중 추가 구조자는 없는 상태입니다.
사고 직후 구조된 7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중 6명은 퇴원했습니다.
녹취> 페테르 시야르토 / 헝가리 외무장관
"우리 경찰과 긴급팀, 소방관들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부다페스트 재난 당국은 인양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악천후 때문에 언제 시작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실종자 2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다뉴브 강이 이어지는 세르비아까지 연장됐습니다.
우리 정부가 헝가리로 급파한 신속대응팀은 부다페스트에 도착해 수색, 구조 작업 준비에 착수했는데요.
아직 실종자들의 생사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시간이 흐를 수록 초조함이 커지고 있습니다.
2. 트럼프 "뮬러는 트럼프 반대자"
뮬러 특검이 공개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혹이 남아있다고 시사하면서 민주당의 탄핵론이 힘을 받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현지시각 30일, 기자들 앞에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뮬러특검의 기자회견에 대해 불만을 표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제 생각에 뮬러는 진정한 트럼프 반대자입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탄핵 가능성을 부정했습니다.
탄핵이라는 단어 자체가 더러운 단어라며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은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탄핵이라는 단어는 더럽고, 추잡하고, 구역질 나는 말이죠. 제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입니다."
전날 뮬러 특검은 특검 수사를 종료하고 법무부를 떠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죄였다면 그렇게 말했을 거라며 여러 의혹에 대한 여지를 남겼는데요.
민주당 내에서는 기자회견 후 탄핵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녹취> 아담 쉬프 / 미국 민주당 의원
"우리가 탄핵 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하면 당장 내일 행정부를 비롯한 사람들이 협조해줄 거라는 인식이 있죠. 하지만 그런 상황 같지는 않습니다."
뮬러 특검이 증거 없음으로 수사를 마쳤지만 이제는 탄핵론까지 등당하며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3. 이스라엘, 연정구성 실패 9월 재선거
네타냐후 총리가 단 1석 차이로 연정 구성에 실패했습니다.
총선을 치른지 다섯달만에 이스라엘이 또다시 선거를 치르게 됐습니다.
현지시각 29일,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구성 시한을 넘기면서 의회 해산 및 총선 실시안 표결이 진행됐습니다.
결과는 74대 45로 가결.
재선거는 9월 17일에 실시됩니다.
녹취> 앨리 베레드 하잔 / 리쿠드당 외무 담당의원
"재선거는 불명예입니다. 하지만 이는 (극우 정당의) 리베르만이 네타냐후 총리를 방해하기 위해 내린 결정입니다."
연정 파트너인 극우 정당이 초정통파 유대교도에게도 병역의무를 부과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반대하면서 갈등을 겪었는데요.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극우 정당과 절충안을 찾으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네타냐후와 극우정당 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녹취>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 이스라엘 극우정당 대표
"이스라엘이 재선거를 치르게 된 건 리쿠드당 때문입니다. 어제까지 리쿠드당이 어떤 당과도 연정을 구성하지 못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죠."
만약 재선거에서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이 다시 승리하더라도 네타냐후의 리더십에는 충격이 예상되는데요.
앞서 각종 부패 혐의에 연루됐던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구성에도 실패하며 정치인생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4. 미중 앵커, 무역전쟁 대리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이어지면서 양국의 앵커들이 공개 토론을 벌였습니다.
무역전쟁 대리전은 16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30일, 미국 폭스 비즈니스의 앵커 트리시 리건과 중국 국영방송인 cgtn의 앵커 류신은 예고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토론은 류신이 베이징 스튜디오에서 위성 연결을 해 리건의 골든 타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요.
앞서 두 앵커는 트위터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날선 공방을 벌인 바 있습니다.
두 앵커는 방송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녹취> 류신 / 중국 국영 방송 CGTN 앵커
"저는 공산당원으로 이 자리에 선 게 아닙니다.
(미국 앵커: 하지만 속해 있잖아요.)
오늘은 CGTN에서 일하는 언론인으로서 이야기하는 겁니다."
16분간 진행된 토론에서는 지식재산권 갈등, 중국의 개발도상국 지위 찬반 문제, 국가자본주의 등의 의제가 나왔습니다.
무역갈등에 대한 대화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류신 / 중국 국영 방송 CGTN 앵커
"중국 정부는 미국 정부의 위협이 없다면, 중국 협상팀을 존중한다면, 협상할 의지가 있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번 토론은 인민망에서 제공하는 문자 중계에 60만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물려들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싱겁게 끝났다는 평가가 이어졌는데요.
미국 앵커가 지적하면 중국 앵커가 해명하는 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돌파구를 찾기 못하면서 국민들 사이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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