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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야전병원으로 시작된 인연···한국전쟁과 스웨덴 사람들

회차 : 1211회 방송일 : 2019.12.27 재생시간 : 04:02

한효재 앵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스웨덴은 한국에 의료지원단을 보내 적십자 야전병원을 운영했는데요.
당시 야전 병원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와 사진들이 대중을 만났습니다.
한·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한국전과 스웨덴 사람들의'이야기, 고동준 국민기자가 전합니다.

고동준 국민기자>
(다큐멘터리 '한국전과 스웨덴 사람들' / 서울 전쟁기념관)
한국과 스웨덴의 깊은 인연이 스크린에 흐릅니다.

현장음>
"지구 반대편으로 떠났던 1,124명 스웨덴인 가운데 소수가 여전히 생존해 있다. 한 분 한 분 돌아가고 계세요."

1950년 한국에서 전쟁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먼 길을 달려온 스웨덴 의료지원단이 천막을 치고 환자 치료를 시작합니다.
모든 것이 열악했던 60여 년 전의 상황을 재구성한 스웨덴 야전병원, 이른바 부산 '서전병원'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스웨덴 의료진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당시 의사 간호사 환자의 생생한 목소리와 영상을 담아 재구성했습니다.

인터뷰> 라르스 프리스크 / 스웨덴 국군영화재단 이사장
"2014년 조사를 시작했고 2015년에 인터뷰를 하며 촬영해서 완성하는 데 몇 년이 걸렸습니다."

활짝 웃는 스웨덴 적십자사 간호사, 발을 짚고 있는 소년의 모습.
당시 스웨덴 야전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옛 부산의 흔적과 자신들의 모습이 담긴 영화와 사진을 보고 눈시울을 적십니다.

인터뷰> 조군자 / 부산시 진구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결핵으로 너무 많이 아파서 치료를 받을 수 없고 포기한 상태였는데 스웨덴 야전병원에서 저를 치료해주시고..."

인터뷰> 김학태 / 부산시 남구
"중학교 1학년 때쯤 다리에 골수염이 생겨서 거기서(스웨덴 야전병원) 수술을 6개월 정도..."

스웨덴 야전병원은 6년 7개월 동안 부산 서면과 남구에서 운영됐습니다.
연 인원 천2백 명의 의료진이 군인과 일반인 등 2백만 명을 치료했습니다.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5개 나라 가운데 파견 기간도 가장 길고 인원도 가장 많았는데 스웨덴 의료지원은 휴전 협정 이후에도 계속됐습니다.

6·25전쟁 시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했던 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 종전 후에 환자 진료 및 의료요원의 교육과 훈련을 목적으로 설립한 국립중앙의료원입니다.
스칸디나비아 세 나라의 지원을 받아 1958년 11월 진료를 시작한 의료원은 우리나라 의료 발전에 밑거름이 됐습니다.
우리가 전쟁으로 어려웠던 시절 의료진 파병으로 시작된 한국과 스웨덴의 소중한 인연은 올해 두 나라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가 있는데요.
영화를 보는 자리에는 양국 관계자는 물론 스웨덴 총리까지 함께했습니다.

현장음> 스테판 뢰벤 / 스웨덴 총리
"스웨덴과 한국의 외교 수립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동안 우리 두 나라의 우정이 그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돈독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취재: 고동준 국민기자)

한국전쟁 당시 야전병원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 한국전과 스웨덴 사람은 한국어 영어 그리고 스웨덴어 등 3가지로 제작해 TV로도 방영될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고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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