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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사랑의 연탄' 후원 줄어···소외계층 어려움

회차 : 1211회 방송일 : 2019.12.27 재생시간 : 03:28

한효재 앵커>
요즘에도 매일 연탄을 때워 살아야 하는 어려운 이웃이 많은데요.
이들에게 '사랑의 연탄'을 기부하는 후원자는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에너지 빈곤층의 겨우살이 걱정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자세한 내용 박혜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대전시 동구)
주말 이른 아침, 대전의 한 달동네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 이곳에 사는 어르신에게 '사랑의 연탄'을 전달하는 중인데요.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는 데다 골목이 좁은 이곳, 배달해주려는 곳이 없다 보니 팔을 거둬부치고 나선 자원봉사자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100여 명이 자칫 깨질세라 한 장 한 장 연탄을 정성껏 나릅니다.

현장음>
"너무 무거워."

현장음>
"천천히, 에쁘게 잘 쌓아."

연탄 4백 장을 받아 한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된 홀로 사시는 어르신,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도 후원받은 연탄이 지난해보다 3분의 1이 줄어 걱정이 앞섭니다.

인터뷰> 서영신 / 대전시 동구
"이 높은 언덕에 연탄을 날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연탄을 매일 아껴 땐다고 때도 3월까지 가려면 항상 부족해요."

사랑의 연탄을 전달하는 또 다른 자원봉사자들, 추위 속에 봉사 활동을 하느라 비닐 옷을 한 겹 더 껴입었는데요.
힘을 내자며 서로를 응원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이제 끝나갑니다. 힘내세요."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실 어르신들을 생각하니 힘든 줄도 모릅니다.

현장음>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인터뷰> 양현모 / 사랑의 연탄 배달 자원봉사
"만 원을 줘도 연탄을 안 날라준다는 현실에 마음이 아팠고 이렇게 나와서 봉사를 하니 참 기분이 따뜻합니다."

그저 고마운 생각뿐인 어르신, 역시 후원받은 연탄이 줄다 보니 마음이 그리 편치는 않습니다.

인터뷰> 김철윤 / 대전시 동구
"고맙게 주신 연탄 감사히 받았습니다만 금년은 200장이 줄어서 조금 어려움이 스치네요. 어떻게 겨울을 보내야 될지 좀 난감한 중입니다."

현재 연탄 한 장 값은 830원대, 5년 사이에 무려 두 배 넘게 뛰어 달동네 주민들의 어려움이 큰데요.
여기에다 고지대에는 돈을 더 얹어준다 해도 배달해주겠다는 곳이 없어 이중의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올해는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사랑의 연탄을 기부하는 후원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 올겨울 들어 후원 물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원규 / 대전 연탄은행 대표
"그동안 연탄 나눔을 보면 10만 장 이상 나가야 하지만 5만여 장이 나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고 후원해 주시고 봉사에 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대전지역에서 연탄은행의 후원으로 도움을 받는 소외계층은 모두 천3백 가구 정도, 내년 3월까지 20만 장을 후원해주기로 했지만 이대로라면 목표 채우기가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개인 기부가 유동적이다 보니 소외계층들의 겨울나기가 힘들어진 상황, 올겨울에는 사랑의 연탄을 전달해 줄 자원봉사자까지 줄어 아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가 활발한 사회, 바로 그것이 선진국의 모습인데요.
'사랑의 연탄'을 후원하는 온정의 손길이 좀 더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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