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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코로나 여파로 혈액 부족···헌혈 자진 참여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코로나 여파로 혈액 부족···헌혈 자진 참여

등록일 : 2020.03.20

김제영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안정적인 혈액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술에 차질이 빗어질 뻔한 상황에서 헌혈을 하겠다고 자진하며, 팔을 걷어붙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훈훈한 모습이 담긴 헌혈 현장, 김용옥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용옥 국민기자>
(남동체육관 주차장 / 인천시 남동구)
적십자사 헌혈 차량 주변에 길게 줄 서 있는 사람들, 헌혈에 참여하기 위해 손 소독을 한 뒤 체온을 잽니다.

현장음>
"정상입니다. 36.4도입니다."

정상 체온임을 확인한 뒤 헌혈 차량으로 들어갑니다.

현장음>
"문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간호사가 1:1 심층 상담을 하는데요.
혈압 상태부터 최근 복용해온 약은 무엇인지, 그리고 외국 방문 사실까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별 이상이 없는 사람은 혈액형 검사를 받고 채혈에 들어갑니다.

현장음>
"주의사항 읽어주시고요..."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면서 헌혈 참여가 크게 줄어든 상황, 혈액 공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번 헌혈의 의미가 더없이 큽니다.

인터뷰> 조경민 / 인천혈액원 헌혈지원팀장
"의료기관에 적정하게 혈액을 공급해 주기 위해서는 5일분 이상의 혈액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지금 3일분 정도 주의 단계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헌혈에 참여한 사람들은 인천시 자원봉사센터 직원들과 일반 시민들,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에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정소화 / 인천시 남동구
"남을 위해서 제 혈액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좋아요. 좋은 마음으로 왔습니다."

이번 헌혈에 참여한 인천시민들은 청소년부터 고령자까지 다양한데요.
'나눔의 정신'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데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습니다.

인터뷰> 최영준 / 고등학생
"생각보다 많이 안 아파서 다음부터 계속 헌혈을 할 생각이고 제 피가 편찮으신 분들에게 유용하게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인터뷰> 성기택 / 인천시 미추홀구
"코로나 때문에 힘든데 제 피가 좋은 곳에 쓰인다면 저는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어려운 이때, 소중한 헌혈에 참여한 시민 가운데는 비상 상황을 함께 이겨내자는 응원의 말도 잊지 않습니다.

인터뷰> 홍서연 / 인천시 미추홀구
"헌혈하고 나오는데 가슴이 뭉클했어요. 모두 이 난국을 어렵지만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시기 바라겠습니다."

신청한 사람들이 모두 다 실제 헌혈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전에 신청한 70여 명 가운데 1차 검진을 통과한 40명만 헌혈을 했습니다.

현장음>
"혈압약, 고지혈증약, 당뇨약은 괜찮은데 비뇨기과 치료제를 드시고 계시면 안 돼요."

헌혈을 하고 싶어도 그냥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은 아쉽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최낙경 / 인천시 연수구
"제가 먹고 있는 약 때문에 헌혈이 안 된다고 해서 조금 아쉽습니다. 예전부터 계속하고 싶었는데..."

이번 헌혈 현장에는 참여자 접수와 체온 측정 등을 도운 시민 자원봉사자들도 있었는데요.
부족한 헌혈 공급에 한몫 톡톡히 했습니다.

현장음>
"헌혈로 사랑을 전하세요~"

코로나 사태로 안정적인 혈액 공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인데요.
헌혈 자원봉사자들의 소중한 나눔의 정신이 꺼져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작은 밀알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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