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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오염방제 현장 체험···"인력 보강 필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해양오염방제 현장 체험···"인력 보강 필요"

등록일 : 2020.11.03

정희지 앵커>
해양경찰은 우리나라 바다의 주권은 물론 바다 환경도 지키고 있는데요.
해양경찰청에서 모집한 국민참여점검단이 해양오염사고 대비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울산에서 펼쳐진 바다 오염방제 훈련 현장을 찾았습니다.
원활한 바다 오염 방제를 위해서는 인력 보강이 필요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장소: 울산 해양방제 비축기지 / 울산 울주군)
이곳은 울산 해양방제 비축기지.
해양경찰이 바다 오염 사고에 대비해 일주일 치 방제 물품을 비축해놓는 곳인데요.
바다 오염 방제 작업을 체험하고 개선점을 살펴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국민참여점검단, 일반인 10여 명으로 구성됐는데요.
비축기지를 둘러보며 오염 방제 관계자의 설명을 듣습니다.

현장음>
“해상에 기름이 나오면 기름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고 양식장에 들어가지 않도록 차단하는 오일펜스를 3.6kg 정도 보유하고 있고...”

국민점검단이 오일펜스를 연결해 보고, 방호복을 입어보기도 합니다.

현장음>
“여름에는 덥겠는데요. 엄청나게...”
“이게 땀이 많이 찹니다. 그런데 안전해야 하니까...”

긴급출동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 울산 앞바다에 선박 기름이 유출돼 방제 작업을 해보는 가상 체험이 시작됐는데요.
국민점검단이 방제 물품을 싣고 현장으로 향합니다.
선박에 붉은 연기가 피어오르며 메케한 냄새가 납니다.
먼저 화학팀이 가스 탐지기와 열화상 카메라를 갖고 유독가스가 나오는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현장음>
“지휘본부, 해상방제팀 사고 현장 도착 완료, 대기하고 있겠음.”

이제 본격적인 방제 작업 체험, 무게가 13kg이나 나가는 방호복을 입고 방제 작업을 하는 일이 쉽지 않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인터뷰> 안상건 / 해양경찰청 국민참여점검단
“화학팀은 복장부터 너무 힘들어서 제한된 인원으로 운영하려면 굉장히 힘들 것 같습니다. 좋은 경험 했습니다.”

이번에는 유출된 기름이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오일펜스를 쳐야 하는 상황, 점검단이 배를 타고 오염된 현장으로 나갔는데요.
둘레가 40m나 되는 오일펜스를 바다에 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어 기름 흡착 매트로 유출된 기름을 제거해보는 작업이 펼쳐졌는데요.
2시간 동안 방제 작업을 온몸으로 체험한 국민점검단, 효과적인 작업을 위해서는 적절한 인력 보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오민수 / 해양경찰청 국민참여점검단
“가상으로 방제 활동을 해봤는데 정말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습니다.”

인터뷰> 하지형 / 해양경찰청 국민참여점검단
“(해양오염) 사고가 일어나면 할 일이 정말 많은데 해양경찰분들이 너무 적으시니까 많은 일을 해결해야 해서 힘드실 것 같아요.”

울산에는 대형 정유사가 두 군데 있는데요.
해양 오염 사고에 대비한 울산해경 직원은 14명, 효과적인 방제 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해경 관계자는 말합니다.

인터뷰> 김종호 / 울산 해양경찰서 방제계장
“원유선들의 입출항이 많은 항구다 보니까 사고 개연성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방제 요원들의 업무가 과중한 편입니다.”

(영상촬영: 박승일 국민기자)

지난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이후 바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요.
전국 19개 해양경찰서 직원은 모두 2백여 명, 하지만 신규 채용자 가운데 5년 이내에 그만두는 직원이 전체의 25%나 됩니다.
우리나라 바다 환경의 파수꾼 역할을 하는 해양경찰, 이번 국민참여점검단의 현장 진단을 계기로 원활한 해양오염방제를 위한 보강책이 마련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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