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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 '新 자동차전쟁' [현장포커스]

정보와이드 6

하이브리드차 '新 자동차전쟁' [현장포커스]

등록일 : 2009.10.09

최근 친환경 자동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면서 자동차업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네,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들은 저마다 친환경 기술을 도입한 신차를 발표하고, 각국 정부들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오늘 현장포커스는 친환경 자동차, 그중에서도 현재 가장 부각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소식입니다.

김관 기자,

몇년전만 해도 하이브리드차 같은 친환경차를 타고 다니는 날이 올까 했었는데, 이제 더이상 미래의 일은 아닌것 같군요.

그렇습니다.

지구 환경문제, 그중에서도 온실가스문제가 전세계의 현안이 되면서 그동안 이 온실가스의 주범 중 하나였던 자동차 시장에 변혁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자, 유수의 자동차업체들이 앞다퉈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세계자동차업계의 각축장으로 꼽히는 국제모터쇼 현장을 통해 최근 친환경자동차의 흐름을 함께 살펴보시겠습니다.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렸던 63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전시장입니다.

세계최대규모의 모터쇼답게 세계 40여개국 업체에서 700여개의 자동차가 출품됐습니다.

이번 모터쇼의 화두는 친환경.

세계 자동차시장의 선두주자들은 저마다 첨단 친환경 기술을 도입한 친환경 자동차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연비와 성능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로 하이브리드차를 선보였고, 르노가 향후 2년 안에 출시할 예정인 전기차를 폭스바겐은 1리터에 31km를 달리는 디젤엔진차량을 공개했습니다.

우리나라도 현대차가 가정용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아이메트로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최대마력과 속도, 디자인 등으로 경쟁해오던 자동차업체들이 이처럼 방향을 튼 것은 세계 자동차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자동차산업에 새로운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 자동차가 강력한 엔진의 힘과 같은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 화두는 효율성과 자원, 에너지 등이고 연구진들이 밤낮 가리지 않고 일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국내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와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도 녹색기술을 접목한 자동차들이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는데,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도 역시 미래를 향한 친환경 자동차가 대세임이 확인되면서 세계 자동차시장은 그야말로 친환경 경쟁의 시대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네 이제는 아무리 디자인이 멋있고 엔진이 강력하더라도, 연비가 낮거나 배출가스가 많으면 자동차시장에서는 외면받는 추세인 것 같군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이브리드차 같은 친환경차량이 실제로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지느냐, 그리고 그만큼 매력도가 있느냐 아닐까 하는데 어떻습니까.

우선 가까운 일본의 경우를 보면 자동차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고요, 우리나라도 최근 출시된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몰이중입니다.

대표적인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차.

하이브리드차의 가능성은 최근 일본 자동차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도요타의 프리우스를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본격 판매가 이뤄진 5월 한달간에만 2만대 가까이 팔린 데 이어, 최근까지 4개월 연속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11만 6천여대가 팔리며 판매량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이브리드차인 신형 프리우스의 인기는 리터당 38km를 달리는 높은 연비 뿐 아니라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이제는 하이브리드를 넘어 전기차라는 비전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습니다.

닛산의 리프는 1회충전으로 160km를 달릴 수 있는 순수 전기차입니다.

카를로스 곤 / 일본 닛산자동차 사장 - 신차 '리프' 발표회

"우리 자동차 역사상 최초로 이 전기자동차는 진정한 돌파구입니다.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자동차로서 지속적인 이동성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입니다."

비록 일본에 비해 조금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2개월 전 본격출시하고 국내외 그린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LPG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리터당 17.8km의 연비에 수입차들에 비해 경쟁력있는 가격이 강점입니다.

일본 도요타의 기술공유 제안도 거절한 채 3년 7개월간 2천5백여억원을 투자해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낸 성과입니다.

시장의 반응도 좋아 최근 3개월 연속 1천대 이상 판매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측은 오는 2013년까지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자동차 개발을 위해 약 4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순수독자기술로 하이브리드 시장에 뛰어든 우리기업의 시도 자체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요.

약 3,4년 정도 격차가 있는 일본의 친환경 자동차 기술 금방 따라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최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하이브리드차, 단순히 기업들의 노력만으로는 조금 역부족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학계와 정부의 노력, 함께 뒷받침해주고 있죠?

그렇습니다.

학계 연구진들은 기술적 연구에 동참하고, 정부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으로 연구와 소비를 촉진하고 있는데요.

한 대학의 연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서울대학교 캠퍼스 안에 위치한 차세대자동차연구센터입니다.

동력공학연구실 소속 연구원들이 각종 자동차의 엔진기술을 연구하고 성능을 시험하는 곳으로, 하이브리드엔진 성능평가장치가 이곳의 핵심입니다.

정부와 국내자동차업체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이 연구소는 하이브리드 엔진의 상용화를 위한 주행전략과 변속기 테스트 등 다각적 평가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차를 비롯해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실질적 연구를 수행하던 연구원들은 주로 석박사과정을 거쳐 국내 자동차업체의 전문연구원으로 취업하게 됩니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미래를 가늠하는 핵심인재들이 기업과 정부의 지원 아래 공부하고, 다시 졸업 후 관련 기업에 종사하는 선순환구조가 형성돼있는 겁니다.

한편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지원책은 이같은 '하이브리드차의 생활화'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정부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할 경우 개별소비세와 취득세와 등록세를 지원하기로 한 데 이어 지자체와 협의해 지역개발채권까지 감면하기로 했습니다.

이에따라 앞으로 일반차량 대신 하이브리드차를 사면 최대 330만원 이상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또 오는 2012년부터 자동차업계는 평균연비를 리터당 17km이상, 온실가스배출량을 km당 140g이내로 준수해야한다는 내용의 자동차 연비 및 온실가스 기준 개선방안을 발표해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김관기자, 그런데 앞서 일본의 사례에서 언급됐지만 하이브리드차를 넘어 전기자동차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아요, 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네,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 모두 친환경 자동차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비교를 하자면 하이브리드차는 내연 엔진과 전기배터리 엔진 동시 장착하거나 무게 감량으로 가스배출량을 줄인 자동차 일반 내연 엔진과 전기 배터리 엔진을 동시에 장착하거나, 차체 무게 감량으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서 연비를 높이고 유해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입니다.

전기자동차는 그야말로 배터리 충전을 통해 100% 전기만으로 움직이는차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하이브리드차가 약간의 배기가스 배출이 있는 반면 전기자동차는 배출되는 가스가 전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궁극적으로는 하이브리드차를 넘어 전기자동차 분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겠군요.

그렇습니다, 때문에 벌써부터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자동차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도 바로 오늘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전기자동차산업 활성화방안을 발표하는 등 친환경자동차시장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전기자동차산업 활성화방안은 친환경자동차의 세계시장에서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의 닛산과 미쓰비시, 미국의 GM 등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전기자동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 속에 당초 불확실한 시장 전망과 미흡한 부품기술로 2013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던 전기자동차 국내 양산을 2년 앞당겨 오는 2011년부터 양산하기로 한 겁니다.

이를 위해 전기자동차의 핵심인 배터리 등 부품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주행 및 안전기준 등에 대한 법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시범생산 및 도로운행 실증사업과 보급지원까지 광범위한 방안이 추진됩니다.

배터리개발에만 550억원이 투입되는 등 향후 4년간 약 4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전기자동차 분야에 집중지원됩니다.

이제 세계는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인 경쟁이 돌입했습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산업이 다시 한번 그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하이브리드차가 세계에서 앞서나갈 수 있었던 건 정부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 또 각계각층의 유기적인 협업구조가 큰 몫을 했다고 하는데, 우리도 이제 일본을 따라잡을 날이 머지 않은 것 같군요.

네 최근 미국 자동차시장 상위 10위 업체가운데 판매량이 늘어난 업체는 한국 업체가 유일한데요, 이처럼 두각을 나타내는 여세를 몰아 친환경 자동차시장을 선도하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네, 김관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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