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휴대용 선풍기를 조사했더니 10개 제품 가운데 3개가 안전 신고를 하지 않은 충전지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천영 기자입니다.
휴대용 선풍기 손잡이에 까만 그을음이 묻어있고, 충전식 배터리는 완전히 타 버렸습니다.
지난 10일 경기도 파주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이 갖고 있던 휴대용 선풍기가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교실에 있던 학생 2명이 화상을 입고 1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는 휴대용 선풍기의 리튬전지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휴대용 선풍기 10대를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석 대가 안전확인신고를 하지 않은 제품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안전확인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제품은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리튬전지를 포함한 충전지는 사고 예방을 위해 의무적으로 안전확인신고를 해야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이 절차에 비용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려 진행하지 않은 겁니다.
전화인터뷰> 강민구 / 산업통상자원부 제품시장관리과 사무관
"저가 제품 위주로 안전확인신고 미신고 부분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안전확인신고 비용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찾아오는 바람에 (판매자들이)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신고 절차를 밟지 않고 판매하는 경우가(많았습니다.) "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휴대용 선풍기에 대해 다음 달부터 3개월간 소비자단체 등과 협력해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자담배나 블루투스 스피커 등 충전지를 사용하는 다른 기기들에 대해서도 안전성 여부를 확인한 후 필요에 따라 리콜 조치 등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KTV 박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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