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거쳐 오늘 오후엔 경상 해안지방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네, 부산에 나와있습니다.
이곳 해운대 지역은 아침부터 옅은 비가 계속 내리고, 시속 50k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거센 비바람에 가만히 서 있는 것조차 힘든데요.
경상 해안 일대는 오후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최대 풍속이 시속 54km에 달하는 강풍이 불겠습니다.
장마전선까지 겹쳐 최대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곳 부산을 포함해 동해 남부 전 해상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지만, 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경남지역 어선과 선박 1만여 척은 결박상태고, 30여 개의 해수욕장은 출입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당국은 재난취약시설을 점검하며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제주지역은 어제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태풍의 이동경로는 어떻게 되나요?
네, 태풍 '쁘라삐룬'은 오전 6시 기준 시속 22km 속도로 서귀포 남동쪽 약 260km 부근 해상을 지났습니다.
태풍이 제주도 지역에 가장 근접하는 오늘 오전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지역은 현재 시간당 30mm 이상의 비가 내리고, 시속 50km의 강풍까지 불고 있어 피해 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특히 만조와 겹치면서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도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제주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그 외지역에서도 태풍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은 모두 중단됐고, 항공편도 20여편이 결항됐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 제주 관광객들도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태풍은 당초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늘 밤까지 영남지방에 머물다 대한해협을 거쳐 동해상에서 소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장마전선의 영향은 지속되기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장마로 인해 이미 지반이 약해진 상황인 만큼, 산사태와 침수 등 비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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