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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유용화의 오늘의 눈 (18. 08. 21. 19시)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유용화의 오늘의 눈 (18. 08. 21. 19시)

등록일 : 2018.08.21

유용화 앵커>
2년 10개월만입니다.
분단이 갈라놓았던 혈육들이 다시 오늘 금강산에서 만났습니다.

89명의 남측 이산가족 상봉자들은 2박3일 일정으로 오늘 금강산 호텔에서 북측 가족 185명과 꿈에 그리던 상봉을 했습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번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양 정상이 합의한 사항을 이행한 결실입니다.

1945년 38선으로 갈라지고 1950년 6.25 전쟁으로 헤어졌던 이산가족 상봉.

65년이 지난 뒤 만나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나마, 최근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 진 것이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요.

현재까지 이산가족 상봉신청자는 모두 132,603명.

그러나 1985년부터 실시된 20차례 상봉행사에서 만남이 성사된 사람들은 2천여명, 약 1%가 조금 넘는 사람들만이 눈물의 상봉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연령별 현황을 보면 더욱이 가슴이 아픕니다.

현재 생존자중 90세 이상은 12,146명, 전체의 21.4%입니다.
매월 돌아가시는 분들을 계산한다면 90세 이상분들의 숫자는 계속 줄어들 수 밖에 없죠,

더욱이 이번 상봉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은 사실 언제 북측 가족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을지 요원합니다.

그래서 이산상봉 행사 때 마다 나오는 이야기가 이산상봉의 정례화, 상설화 등 대폭적인 확대론입니다.

또한 화상상봉 추진 경기도 부근으로 상봉 장소 재 건립 등도 주요한 요구사항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식 소규모로 이산상봉을 하면 56,862명의 이산가족 생존자들이 북측 가족들과 상봉을 언제쯤 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권에 관련된 사안이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습니다만, 한반도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그동안 전시성이 강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남북관계의 상태, 북한측의 정치적 계산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 역관계가 우리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즉 한반도를 둘러싼 암운이 가셔야 마음 놓고 이산가족들이 서로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으로 흩어진 가족들은 다시 만나게 해주는 이산상봉 정치적 역관계, 계산 등과 관련 없이 만날 수 있도록 그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정말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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