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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남영동 대공분실과 민주주의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남영동 대공분실과 민주주의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18.12.28

유용화 앵커>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
1987년 서울대 박종철 군이 치안본부 수사관들에 의해 고문치사 당했던 남영동 대공 분실이 30여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되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민주인권 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70-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인사와 학생들을 고문했던 남영동 대공 분실, 이곳에서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당했던 사람들, 확인된 피해자들만 391명입니다.

남영동 대공 분실과 보안사 송파분실은 전두환 신군부 정권이 극성을 부리던 시절인 86~87년 악명을 날리던 곳이었습니다.

그곳에 잡혀 들어가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는 소문이 돌 정도 였으니깐요.

군사독재정권의 상징적인 인권탄압 현장이었습니다.

박종철군의 죽음은 87년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군사정권의 만행이 백일하에 폭로되자 국민들이 분기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금 민주화가 되기까지 희생당하고 유명을 달리한 분이 한 두 사람이 아닙니다.

이들의 고통과 아픔이 없었다면 우리사회의 민주화는 더욱더 늦어지고,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요구했을지도 모릅니다.

1960년 4.19혁명, 그리고 이듬해에 감행되었던 5.16 군사쿠테타.

1987년 6월항쟁을 통해 민주화가 되기까지 근 30여년 긴 세월동안 우리국민들은 군부세력과 싸워야 했죠.

정말 기나기고 끈질긴 싸움이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한국정치는 다시는 정통성 없는 정치군인들이 총칼로 득세하지 못했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값진 민주주의였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를 보아도 대한민국과 같이 30여년 동안 지속적이고 끈질기게, 국민이 싸워서 정치군인들을 몰아내고 제도적 민주주의를 만들어낸 나라는 없을 것입니다.

선진적인 민주주의 기틀을 확실하게 완성시킨 나라인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너무나 소중합니다.

단순히 정치적 자유가 보장되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향유되고 합의가 존중되기 때문에,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국가보다 월등한 사회임이 입증됩니다.

1900년대 소련 및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이 무너진 이유는 바로 이념을 앞세운 독재를 했기 때문입니다.

즉 국민의 의사가 존중되는 민주주의를 시행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이죠.

북한과의 경쟁에서 완전히 남한이 추월한 시기 및 원인도 바로 민주주의 국가의 완성과 직결됩니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 보장은 바로 창의력과 자율성의 신장으로 이어지고, 경제발전의 주요 토대가 됩니다.

글로벌 경쟁에서 끊임없이 요구하는 있는 창의성은 바로 개인의 자유와 자립, 그리고 자율에서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론이 나올 수 있는 사상적 토대인 것이죠.

오욕과 탄압의 현장이었던 남양동 대공 분실.

그곳에 새롭게 세워지는 민주인권 기념관, 그들의 희생과 용기를 경건하게 기릴 수 있는 기념관으로 탄생하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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