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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을 다시 생각한다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고종'을 다시 생각한다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19.02.25

유용화 앵커>
고종황제는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진 건가요.
고종은 정말 무기력하고 무능한 대한제국의 무늬만 황제였던가요.
어제 문화재청의 주관으로 고종황제 붕어 100주기 제향이 봉행되었습니다.

이방자 여사는 회고록에서 "고종황제의 국장은 3월3일로 정해졌다. 그러나 고종황제의 죽음이 독살이라는 소문이 퍼져나가자 이것을 발화점으로 민중의 반일감정이 폭발했다. 장례 이틀전인 3월1일 전 조선이 봉기한 것이다. 이것이 유명한 3.1운동이다. 당시 서울에 '대한독립 만세'소리와 고종황제의 승하를 조상(弔喪)하는 울음소리가 어우러져 장안이 떠나가는 듯 했다." 라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구의 근대국가를 창시한 계몽군주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 스웨덴의 칼 요한 14세 ,이들은 귀족들을 정치적으로 무력화시키고 일군만민 체제를 정립한, 근대화를 추진한 계몽군주들입니다.

고종황제 역시 근대적 계몽군주였습니다.
1894년 일본군의 경복궁 침략이후 포로로 잡혀있던 고종은 1896년 러시아 공사관으로 망명하여, 새롭게 나라를 건국하는 준비를 거친 후 덕수궁으로 옮겨 대한제국을 선포합니다.
고종은 공사노비제도를 완전히 해방하는 조치를 취해 잔존했던 노비제도를 폐지했고, 3만의 신식군대를 양성했으며, 조선 중앙은행을 설립했고, 우편제도를 발전시켰습니다.
또한 대한제국시대에 근대적인 회사가 약 700여개 설립되었고, 2천여 개의 국공립 및 사립 신식학교가 세워졌습니다.
또한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태극기, 한글, 애국가, 무궁화 등 모두가 고종의 대한제국시대에 정립된 것입니다.

고종은 우월한 일본의 무력침탈에 대항에 지속적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했습니다.
고종의 별입시들은 황제의 거의 밀지를 전국의 의병들에게 전달하여 항일 무장 독립운동을 전개토록 독려했으며, 1904년 을사늑약의 불법성을 폭로하기 위해 헤이그 평화회의에 밀사를 파견합니다.
또한 북간도 망명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북경 망명계획을 세웁니다.
고종은 일제의 한국지배를 붕괴시킬 수 있는 개전 조칙 발표를 1918년 준비했죠.
그래서 국내의 양반과 사대부, 국민들을 항일투쟁으로 이끌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북경 망명정부를 구상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독립운동가 이시영 등은 북경에 고종이 거처할 행궁을 마련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자 일본은 식혜에 청산가리를 타서 고종을 독살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고종의 무능, 무기력은 결국 대한제국을 무력으로 병탄한 일본의 역사왜곡 이라는 것인데요.
2월 25일부터 3월 5일까지 덕수궁에서 재현되는 고종의 국장 행사는 100년 전 치루어 졌던 굴욕의 일본식 장례가 아니라 우리 전통 황실 관례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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