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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청각장애 택시기사'···구인난 해소, 일자리 창출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청각장애 택시기사'···구인난 해소, 일자리 창출

등록일 : 2020.02.26

유용화 앵커>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 타보신 적 있으십니까?
현재 일부 지역에 도입돼 운행하고 있는데요.
막연하게 불안해하는 승객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운행되는지, 또 얼마나 안전한지, 박천영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박천영 기자>
(장소: 경기 남양주시)
택시 앞쪽으로 고요한 택시라는 영문 글자가 눈에 띕니다.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행하는 택시, 어떻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지 직접 타봤습니다.
탑승하자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를 위해 개발된 앱을 통해 안내음이 나오고,

현장음>
"안녕하십니까. 청각장애인 기사님이 운행하는 택시입니다."

목적지를 말하자, 말은 글로 바뀌어 택시기사에게 전달됩니다.

현장음>
"남양주시청으로 가주세요."

지난해 9월부터 택시 운행을 시작한 윤성보 씨.
20년 운전 경력에서 사고 한 번 낸 적 없는 모범운전자입니다.

인터뷰> 윤성보 / 청각장애인 택시기사
"1999년부터 지금까지 20년 정도 운전했습니다. 상대방 차량이 제 차를 박은 경우는 있지만 제가 사고를 낸 적은 없습니다."

실제 지난 2008년 조사한 장애 유형별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청각 장애인들의 교통사고 발생률은 1.2%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운행 초반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라는 점에 불안해하는 승객들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윤성보 / 청각장애인 택시기사
"어떤 분들은 청각장애인 기사라 불안하다는 분들도 있는데요. 타보시고는 일반 택시기사랑 별 차이가 없다고 느끼셨대요. 운전하는 것에 대해서 믿지 못하겠다고 그랬는데 운전 능력과 앱 사용 등을 보고 편안하게 도착했다고 감사하다고..."

지난해 6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를 도입한 남양주시.
사업 초반에는 시민들의 반발이 거셌습니다.

인터뷰> 노현호 / 남양주시청 대중교통과 주무관
"어떤 시민들은 청각 장애인이 택시를 운행해도 되는 것이냐. 사고라도 나면 시에서 책임질 거냐. 거센 항의가 있었어요. 16개 읍면동에 홍보자료를 보내서 주민설명회라든가 지역 카페에 홍보자료를 보내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이를 통해 택시업계의 고질적인 구인난을 해소하고, 청각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인터뷰> 노현호 / 남양주시청 대중교통과 주무관
"택시업계는 사실 구인난이 상당히 심각합니다. 청각장애인 일자리 창출 등 여러 가지 효과적으로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편성해서 (시행했습니다.)"

(영상취재: 백영석 송기수 / 영상편집: 이승준)

남양주시는 지난해 6명에서 올해 9명으로 청각장애 택시기사를 확대했고, 내년에는 12명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TV 박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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