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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여성까지···일제 강제동원 기록물 공개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아동·여성까지···일제 강제동원 기록물 공개

등록일 : 2020.08.14

유용화 앵커>
일제 강점기, 아동과 여성까지 '전쟁터'에 동원됐음을 보여주는 기록물이 공개됐습니다.
'강제동원 사실'을 부인해 온 일본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근거가, '사료'에서도 확인된 겁니다.
박지선 기자입니다.

박지선 기자>
일제가 조선의 학생과 여성을 전쟁터에 동원하기 위해 조직한 근로보국대, 이곳에서 노역과 훈련했음을 증명하는 수료증입니다.
근로기간까지 상세히 적혀있습니다.
국가기록원과 국립중앙도서관, 동북아역사재단이 일제 강점기, 아동과 여성에 대한 강제동원 사실을 보여주는 기록물들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생의 학적부에는 매달 노역장에 불려간 사실이 기재됐습니다.

인터뷰> 이영도 / 국가기록원 학예연구관
"지금 나이로 12살, 13살이겠죠. 이 학생이 4월부터 11월까지 연중으로 착취를 당하는데, 8월, 9월로 가면 갈수록 15회, 20회. 학교 가는 날은 매일 일을 하러 갔습니다."

이는, 만 14세 미만 아동의 노동을 금지한 당시 국제노동기구 조항은 물론 일본의 국내법에도 위반됩니다.
학생들은 주로 건초 채집과 풀베기 등에 동원됐는데, 노동강도는 성인남성도 소화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이영도 / 국가기록원 학예연구관
"한번 갔을 때마다 대충 한 4천 포기. 성인도 아침부터 저녁 내내 해야 하는 작업인데 이걸 초등학교 6학년이 했다는 겁니다. 얼마나 일을 했으면 근로 태도 평에 보면 이 학생은 말도 안 하고 일만 한다, 굉장히 노동 강도는 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제는 아동들을 동원하기 위해 '산업 전사'로 칭했고 여성들은 주로 '간호부'로 전쟁터에 동원했습니다.
민족말살정책으로 한글 사용이 금지됐던 때이지만, 각 가정에 배포된 간행물에는 한글로 방공을 강조하고 전쟁 미담을 선전합니다.
전문가들은 당시 성인남성이 대부분 징병돼 가정에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가정용 간행물은 아동과 여성에 대한 일제의 동원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기록물들은 다음 달 4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국가기록원 등은 앞으로도 각 기관의 강제동원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관련 자료 발굴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신 / 영상편집: 이승준)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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