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차량용 블랙박스가 보편화되면서 동영상이 범죄 수사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기 이상이나 증거 인멸 등으로 볼 수 없었던 영상을 프레임 단위까지 되살려내는 신개념 복원술이 국내기술로 개발됐습니다.
박성욱 기자입니다.
자동차의 블랙박스에 촬영된 동영상입니다.
잘 달리던 차가 도로를 건너던 노인을 그대로 들이 받습니다.
노인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이번엔 한 어린이집 CCTV에 찍힌 영상입니다.
교사의 동작을 잘 따라 하는 아이들.
한 아이가 동작을 잘 따라 하지 못하자 교사가 아이를 끌어내고 급기야 때리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 영상은 어린이집 관계자 등에 의해 삭제돼 재생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신개념 동영상 복원기법으로 유치원생 구타장면이 고스란히 복원됐습니다.
지워지거나 손상된 파일은 거의 복원할 수 없었던 기존의 방식과 달리 동영상 기록 방식을
거꾸로 유추해 살려냄으로써 획기적인 복원률을 자랑합니다.
나기현 연구사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그동안 복원이 불가능해 수사에 진척이 없던 사건 등 다양한 사건에서 증거 확보가 더욱 쉽게 이뤄질 전망입니다.”
국과수는 이번 복원기법으로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외국 특허출원 절차도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