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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잊혀진 마한 문화‥카누 타고 탐방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잊혀진 마한 문화‥카누 타고 탐방

등록일 : 2017.10.20

과거 우리 역사 속에서 고구려와 백제, 신라, 이렇게 삼국시대는 비교적 잘 아실텐데요.
비록 백제에 병합됐지만 수백 년간 영산강 주변에 존재했던 '마한'의 역사는 잘 모르실 겁니다.
희미하게 남아 있는 마한의 흔적을 시민 탐방객들이 카누를 타고 돌아봤는데요.
김남순 국민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전남 나주와 영암을 지나는 삼포천입니다.
영산강 유역인 이곳은 지난 4세기 후반 백제에 병합되기 전까지 마한이 자리 잡았던 곳.
당시 가야는 물론 왜나라와도 교역을 하는 수로 역할을 했던 삼포천 일대를 돌아보기 위해 시민 탐방객들이 카누에 오릅니다.
이곳은 영산강으로 흘러드는 물줄기인 삼포천인데요.
제가 직접 카누를 타고 삼포천 주변에 남아있는 옛 마한시대 발자취를 둘러보겠습니다.
얼마쯤 갔을까… 그대로 버려져 있는 고기잡이배가 그 옛날 마한시대부터 삼포천이 중요한 포구 역할을 했음을 말해줍니다.
멀리 남해 바다의 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남해 신사가 보입니다.
전화인터뷰> 이정호 교수 / 동신대학교 공연전시기획학과
“삼포강에서 서·남해와 만나는 바로 그 지점이거든요. 바다로 나가기 전에 거기서 제사를 지내는 방식으로 긴 항해를 기원하는 거죠.”
삼포천과 만나는 영산강 주변, 기름진 이곳은 마한시대 벼농사의 중심지이자 고대 문화교류의 요충지였습니다.
'마한을 생각하는 카누'라는 주제로 전통 선박을 복원하는 전문가가 마련한 이번 탐방에는 일반인 15명이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함성욱 / 전통 선박 복원 전문가
“영산강 유역의 농경지에서 나오는 농산물 수산물을 하굿둑이 막기전까지 큰 포구 역할을 하면서 목포까지 농산물 자체가 그쪽으로 유통되고 운반되고요...”
세시간 넘게 타고 온 카누에서 내려 전설이 깃들어 있는 남해신사로 향합니다.
이곳 전남 영암의 남해 신사는 강원도 양양, 황해도 풍천과 함께 전국에서 3대 해신제를 지냈던 곳입니다.
사당에 남해의 신당 대왕이 모셔져 있는 가운데 해신제 흔적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습니다.
녹취> 박광자 / 전남 문화관광해설사
“경기도 충청도 그리고 호남지방까지 마한지역이었는데 최종적으로 백제가 세력이 강해지고 마지막에 남은 영산강 지류에 마한인들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마한의 옛 자취가 거의 사라진 모습에 탐방객들은 아쉬움을 내비칩니다.
인터뷰> 황광호 / 전남 목포시 포구도
“너무 어설프잖아요 포구에도 신경을 쓰고 해서 진짜 해신의 면목을 살릴 수 있는 그런 조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 탐방은 고대 마한의 숨결을 어렴풋이나마 되돌아보면서 역사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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