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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위의 '장자연 사건' 결론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과거사위의 '장자연 사건' 결론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19.05.21

유용화 앵커>
검찰과거사 위원회가 고 장자연씨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수사미진과 모 언론의 외압의혹 등은 사실로 인정할수 있으나 핵심의혹에 대한 수사권고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여부는 진상규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총체적인 부실수사였지만 공소시효를 넘겨 재수사를 권고하기가 쉽지 않다는 예상과 일치했습니다.

고 장자연씨 사건은 속칭 사회지도층 이라는 사람들이 섣부른 권력을 이용해 어떻게 자신들의 향락과 야욕을 채워왔는지,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나이어린 연예인 지망생들을 무참하게 짓밟았는지, 사건 무마를 위해 권력기관들과 결탁해 숱한 의문과 의혹을 뿌려왔는지 폭로된 사건입니다.

장자연씨 사건은 한마디로 사실상 최고권력을 누려왔던- 일부 언론의 사주일가들의 비행과,
반 도덕성 관련 의혹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자연씨 사건은 2009년 3월 13일
고인이 죽기 전 남긴 내용이 KBS에 보도 공개되면서 폭발됐습니다.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2008년 9월 모 언론사 사장이라는 사람이 룸싸롱 접대와 잠자리 요구를 하게 만들었으며, 장씨 소속사 회사의 사장은 폭력과 폭언을 일삼았다”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통으로 신인배우 장자연씨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으며,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호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술접대 강요 등의 혐의를 받은 피의자들을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모두 무혐의 처리하고 장자연씨 소속사 대표와 관계자들만 기소해서, 그들만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입니다.

당시 관련 당사자였던 언론사 사주들이 쏙 빠져 검찰의 봐주기, 부실수사 외압 의혹이 높았던 사건입니다.

검찰 진상조사단은 13개월에 걸쳐 조사한 결과 고 장자연씨가 남긴 문건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리고 장씨의 사망전 1년치 통화내역이 검찰청에서 보관하고 있던 수사기록에서 사라진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 자료는 장씨가 누구에게 술접대 및 성접대를 했는지 밝혀줄 결정적인 단서였습니다.

유실이 아니라 누군가 고의로 빼낸 의혹이 매우 짙다는 것이죠.

소속사 사장으로부터 폭행과 술자리 접대 강요를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는 점과,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가능성이 높다라는 점, 남성 10여명의 명단을 특정했지만 문건확인과 접대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는점, 관련 가해자로 의심받는 모 언론사 사주에 대해 단 한차례의 검찰 수사도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 등이 논란거리였죠.

고 장자연씨 사건.

10여년전부터 그 진실과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어서 진상조사가 이뤄졌지만
결국은 재수사는 없는것으로 결론 나버렸습니다.

특히 관련리스트의 존재는 인정되나 그 리스트의 주인공들은 누구인지, 나이어린 신인 여배우들을 농락하던 실력자들의 명단은 미궁에 빠져버리게 된 것이죠.

결국 관련 증거와 증언에 대한 검찰수사의 외압과 부실이 다시한번 도마위에 오를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고 장자연씨 사건에 대한 법적인 응징은 영원히 사라져 버리는 것으로 봐야하는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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