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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30분

'매크로 암표' 기승···애꿎은 팬들만 피해 [현장in]

회차 : 228회 방송일 : 2019.05.20 재생시간 : 03:09

신경은 앵커>
'매크로 암표' 들어보셨습니까?
'매크로 프로그램'의 자동 기능으로 티켓을 구매한 뒤, 웃돈을 얹어 다시 파는 것인데요.
이런 암표가 기승을 부리면서, 애꿎은 팬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현장인, 문기혁 기자입니다.

문기혁 기자>
(영상제공: 유튜브)
21년 차 아이돌그룹 신화의 에릭이 본인의 팬미팅 예매에 직접 도전했습니다.
결과는 실패, 시작하자마자 모든 좌석이 매진됐습니다.

녹취> 에릭 / 유튜브 'aguTV eric'
“5초? 3초? 이러면 어떻게 표를 사요? 이건, 이건 좀 너무 심한데?”

자동 '매크로 프로그램'이 의심 가는 상황입니다.

녹취> 에릭 / 유튜브 'aguTV eric'
“신용카드 정보 넣고, 거기서 막 딜레이 생기고 그 문제가 아니네. 이미 좌석을 누를 때 없어요. 좌석을 누를 때 누가 지정을 했대... 근데 이게 업자들이 있어서 그런가?”

매크로 프로그램은 몇 가지 정보만 미리 입력해두면 자동으로 예매가 진행되는데, 순식간에 완료됩니다.
(영상제공: 유튜브)
일반적인 방법으론 예매가 어려운 이유입니다.
이런 매크로 프로그램은 온라인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문제는 이 매크로를 이용해 티켓을 산 뒤, 비싸게 되파는 '온라인 암표'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온라인 암표는 SNS나 티켓거래사이트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가격이 수십 배에 달하는 온라인 암표는 실제로 거래되기 합니다.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의 팬미팅 티켓은 90만 원에, 세븐틴의 콘서트 티켓은 150만 원에 실제로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팬들에게 돌아갑니다.

전화인터뷰> “아이돌팬 암표 문화 자체가, 형성되는 거 자체가 안 좋다고 팬들은 모두 알고 있으니까 그런 거를 자제를 하는데, 양심 때문에 포기하면 굉장히 아쉽기도 하고, 조금 배 아프고, 질투라고 해야 되나? 박탈감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감정이 느껴지죠.”

하지만, 현행법으론 온라인 암표를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은 '무법지대'이기 때문입니다.
국회에 10여 건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지금껏 계류 중입니다.
이에 경찰이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매크로 암표' 단속에 나섰습니다.
판례 등을 검토한 결과, 매크로를 이용해 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행위에 업무방해죄 등을 적용할 수 있단 결론을 내린 겁니다.
업무방해죄가 적용되면 최대 5년 이하의 징역과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인터뷰> 이성일 / 경찰청 사이버수사지도계장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매매 행위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한국여성변호사회와 판례, 수사사례 등을 검토했습니다. 그래서 업무방해로 처벌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다만, 매크로를 이용해 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였을 경우로 한정될 뿐만 아니라 이를 입증하기도 쉽지 않아 '매크로 암표' 자체를 근절하기 위해선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김명현, 민경철 / 영상편집: 정현정)
미국은 2016년에 매크로를 동원한 티켓 구매와 재판매 처벌 법안을 마련했고, 캐나다는 지난해부터 같은 내용의 법안을 시행 중입니다.

현장인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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