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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제2연평해전 1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제2연평해전의 의미와 달라진 우리군의 대응태세에 대해 강필성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 어서오세요.

제2연평해전이 일어난 해가 2002년이었죠.

저는 월드컵 경기 방송 도중 짧게 서해 교전 뉴스를 속보로 본 기억이 나는데요.

네, 꼭 10년 전 오늘이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의 함성이 전국을 뒤덮고 있을 때 제2연평해전이 발생했는데요.

6월 29일 오전 우리나라와 터키와 3-4위 전이 한창이던 시간이었습니다.

국민 모두가 태극전사를 응원하고 있을 때 서해에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는데요.

북한 경비정이 갑자기 북방한계선을 넘어와 선제공격을 했고 우리 해군은 즉각 응사했습니다.

교전결과 북한경비정은 외부갑판이 대부분 파괴돼 반파됐고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 측의 피해도 컸습니다.

윤영하 소령을 포함한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했으며 참수리 357호정은 침몰했습니다.

당시 월드컵으로 온 나라가 축제를 즐기고 있을 때라 서해바다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는 사실은 당시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기억하는 국민이 많지 않은데요.

해군은 그날의 전투를 잊지 않기 위해 참수리 357호 정 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해군과 정부는 우리 영해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영웅들의 노력을 기리기 위해 참수리 357호정을 제2함대 서해안보관에 전시하고 용산 전쟁기념관에도 실물과 똑같은 모형을 만들어 시민들에 공개하고 있는데요.

선명한 총탄의 흔적을 보며 그날의 격전을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이예지/경기도 수원시

"그분들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없었을 상황인데 제가 2002년 월드컵에 열광했는데 그 시점에 연평해전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에 죄송한 마음이 크고요"

김범준 이병/  5군단

"선배들을 생각하며 나라를 지키겠습니다"

네, 당시 전투에서 우리 장병 6명이 전사했는데요, 얼마 전 특별한 행사가 있었죠?

네, 그렇습니다.

당시 전사한 6명의 영웅들이 지금은 우리 해군의 최신예 고속함으로 다시 태어나 서해바다를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 주 해군은 제2연평해전 10주년을 앞두고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격전의 현장에선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을 넘어 도발한 상황을 가정해 실전같은 훈련이 실시됐는데요.

북한의 도발이 포착되자 우리 해군이 도입한 최신예 유도탄 고속함 6척이 경비정이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함포가 일제히 불을 뿜었고 북한 경비정의 침몰로 상황은 종료됐습니다.

훈련에 참가한 이 배들은 윤영하함 등으로 제2연평해전 여섯 용사의 이름을 땄는데요.

유도탄고속함은 2007년 6월 28일 1번함인 윤영하함 진수를 시작으로 2010년 7월 박동혁함을 마지막으로 '6척 모두 진수됐습니다.

유도탄고속함은 낡은 참수리급 고속정의 대체 함정으로 대함유도탄 등 탁월한 장거리 타격능력과 자동 전투시스템을 탑재했습니다.

제2연평해전의 유가족들은 여섯 용사들이 서해의 수호신으로 자랑스럽게 부활한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윤두호/故 윤영하 소령 아버지

"우리 (아들) 배 이름이 나올 때마다 진수식 취역식...진해까지 가서 보고 왔어요. 그때도 감회가 새로웠는데... 오늘 이렇게 모아 놓고 훈련장면을 보여주니까 해군의 준비태세에 만족하고 우리를 불러줘서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2연평해전 이후 우리군의 전력이 많이 보강된 것 같은데요.

제2연평해전 10년 우리 군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은 지난 2010년엔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이 발생하는 등 항상 긴장감이 감도는 곳인데요.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이 잦은 이 지역의 전력을 지속적으로 대폭 보강하고 있습니다.

우선 해군 전력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앞서 보신 유도탄고속함 등 신형 전함을 이 지역에 전진 배치하고 구형 고속정 선체를 방탄 능력이 있는 강철판으로 바꿨습니다.

또 기존 5단계의 교전수칙은 경고방송-경고사격-격파사격 등 3단계로 축소해 공세적 측면을 강화했습니다.

해상 전력뿐 아니라 서북도서 지역의 해병대 전력도 대폭 강화됐는데요.

특히,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도발 원점은 물론 도발을 지휘한 핵심세력까지 단호하게 응징한다는 대응지침을 세우고 요새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해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해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 등에 병력 1000여명을 보강했습니다.

또 북한의 해안포와 장사정포를 타격하기 위해 노후 장비를 개선하고 K-9자주포와 다연장로켓포 등 각종 무기를 늘렸습니다.

우리 군은 2015년까지 서북도서 요새화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동진 소령/윤영하함 함장

"우리해군은 전우가 사수한 NLL을 반드시 지킨다는 각오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북한이 도발한다면 도발원점과 지원세력을 철저히 응징하겠습니다"

네, 조국의 영해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전사자들의 희생에 다시 한번 고개가 숙여집니다.

강 기자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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