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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세계 헌혈자의 날…'붉은 정을 나눠요'
앵커>
오늘은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세계 헌혈자의 날입니다.
붉은 정을 나누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분들 많이 계신데요.
하지만 아직 풀어야할 숙제도 남아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올해로 만 68살인 이순우 할아버지.
지난 1971년 베트남전에 참전한 그는 부상을 입은 전우들을 보면서 헌혈을 다짐했습니다.
40여 년 동안 이웃에게 피를 나눈 횟수는 약 260번.
두 달에 한 번씩 헌혈을 한 셈입니다.
인터뷰> 이순우 / 베트남전 참전 용사
"월남전에 참전해 보니까 부상자들도 생기고 해서 다친 사람들 보면 전우 입장에서 좀 불쌍하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70살까지는 채우고 (헌혈을) 관둬야죠."
이 씨의 이웃 사랑은 가족에게까지 전해져 아들 역시 아버지를 따라 30번이나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처럼 헌혈소를 찾는 사람들은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헌혈자는 약 308만 명.
261만 명이었던 2011년에 비해 4년 사이 17.8% 늘어났습니다.
인구 대비 헌혈자가 5%를 넘으면 헌혈 선진국인데 우리나라는 이미 6%대를 기록한 겁니다.
하지만 헌혈자의 나이를 살펴보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헌혈자 10명 가운데 8명 정도가 10대와 20대인데 저출산 고령화가 계속되면서 앞으로 헌혈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또 의약품을 제조할 때 쓰이는 혈장의 일부는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싱크> 김성주 / 대한적십자사 총재
"(헌혈자는) 생명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아무런 대가 없이 나누는 우리 사회의 진정한 숨어 있는 영웅들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헌혈의 집을 늘리고 노후화된 검사 장비를 교체하는 한편 대국민 홍보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헌혈율만 보면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일부 계층으로만 헌혈자가 쏠려있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지원과 함께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합니다.
KTV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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