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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충격’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이태원 충격’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20.05.13

유용화 앵커>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이 한 사람도 숨지 않고, 자진해서 코로나 19 확진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만약 이들이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지 않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다 보면 그 확산 정도를 우리는 가늠할 수 없습니다.

지난 3월 대구 코로나19 확산의 핵심에는 신천지 교회 교인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처음에 코로나 19 검사받는 것을 꺼렸습니다.

자신들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점이 주위에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신천지 교회 지도부를 설득하여 교인들의 명단을 입수했고, 이들에 대한 설득 작업을 벌여 전수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번 이태원 클럽 방문자의 코로나 19 검사에서는 성 소수자들의 검사 회피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일부 왜곡된 보도와 인터넷 커뮤니티의 댓글 등으로 인해 성 소수자들이 코로나 19 검사받기를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근거 없는 혐오를 퍼뜨리기와 일방적인 비난은 이들에 대한 인권침해 논란과 함께 여론몰이 재판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특히 성 소수자 본인들은 원하지 않는데,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강제로 밝혀지는 아웃팅은 엄청난 압박과 심적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아웃팅보다 차라리 극단적인 선택을 택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더욱더 큰 문제는 이들에 대한 자발적 검사 환경이 마련되지 않으면, 그 피해는 결국 전체 사회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성 소수자들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끔 용기를 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했습니다.

또한, 노출을 꺼리는 이들에 대한 사생활 정보도 보장되어야 했습니다.
정세균 총리가 먼저 물꼬를 텄습니다.

정 총리는 특정 커뮤니티 비판은 방역에 도움이 안 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익명 검사를 공지했습니다.

본인이 원한다면 주소와 전화번호만 확인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역시 검사 대상자 범위를 넓혔습니다.

문제의 클럽이나 수면방에 국한하지 않고 이태원동 일대에 간 적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감염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조치했습니다.

자신의 특정 행적을 소상히 밝힐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성 소수자 단체들도 용기를 내서 검사를 받자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그러자 감염 검사자들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익명검사 실시 이후에 5월 10일 3,500건이던 검사 건수가 5월 11일 6,544건 두 배가량으로 늘어났습니다.

이태원 클럽 감염 검사와 방역 난관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발적 협력과 설득이 그 바탕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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