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화 앵커>
청와대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한 입장을 냈습니다.
신경은 앵커>
볼턴의 '카운터파트'였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지 않은 채,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진향 기자입니다.
유진향 기자>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사실을 왜곡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실장은 볼턴의 회고록은 한국과 미국, 북한 정상들 간의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본 것을 밝힌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고 상당 부분의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실장은 또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협상의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정 실장은 아울러, 미국 정부가 이런 위험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부적절한 행위는 앞으로 한미동맹 관계에서 공동의 전략을 유지 발전시키고 양국의 안보 이익을 강화하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실장의 이 같은 입장은 어제 미국 국가안보회의 측에 전달됐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적절한 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통령 참모로서의 비밀준수 의무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청와대도 별도의 입장을 냈습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한미 정상 간의 진솔하고 건설적인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종석)
앞서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을 통해 지난해 6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정상 회동에 문재인 대통령이 동행을 요청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거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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