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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北, 대남전단 살포 준비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北, 대남전단 살포 준비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20.06.23

유용화 앵커>
북한 측이 대남전단 천2백만 장과 풍선 3천개를 비롯한 살포 수단이 준비되었다고, 조만간 전단을 남쪽에 뿌리겠다고 또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북한 측은 남측 민간단체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비난하는 문구를 담은 전단을 보냈기 때문에 맞대응으로 대량의 전단을 날려 보내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남측에서는 북한 측이 대북 전단살포를 문제 삼은 이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는 '대북 전단살포 금지법' 제정을 구체화하기 시작했고, 통일부는 관련 단체를 고발했습니다.
각종 삐라로 인해 지역민들의 안전이 문제가 된 경기도는 대북 전단살포 관계자의 위험 지역 출입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했습니다.
또한,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는 단체들에 대한 사회적 설득 작업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국민 여론에서도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제정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50%가 넘습니다.
따라서 일부 대북단체들의 일탈 행위만 잘 방지한다면 향후 북한으로 전단은 뿌려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통전부는 대남전단 살포를 중단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대남전단 살포 계획을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통해 보도했고, 북한 주민들을 동원해서 조직적으로 살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보면 북한 당국은 남측을 타겟으로 삼아 북한 내부 선전용으로 대남전단 살포를 활용하려는 의도도 강한 것 같습니다.

2018년 9.19 군사합의 이전에 간간히 뿌려지던 북한 전단은 강력한 핵 타격, 불벼락, 물세례, 존엄 등의 문구가 내용에 담겨져 있었습니다.
전단은 군사 전략상 본래 내부 교란적 성격을 갖고 있죠.
그래서 북한은 과거 70~80년대 한국의 독재시대에 광범위한 전단을 살포했습니다.
그러나 1987년 한국의 민주화 이후 북한의 전단은 별 영향력이 없었습니다.
특히 남한과 북한과의 경제력 차이가 점점 벌어져 지금과 같이 약 50배나 되는 상황에서는 북한에서 전단을 뿌려 남한 여론을 교란 시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죠.
이런 점을 북한 측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요, 북한 측은 "삐라와 오물을 수습하는 것이 얼마나 골치 아픈 일인지 아느냐"면서 대북전단에 대한 보복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남북 간의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는 것이죠, 1945년 해방 후 남북이 좌우 이데올로기로 갈라지고 백색, 적색테러까지 횡행하다가 1950년에는 민족상잔의 비극까지 맞이했습니다.
혹시 대북전단, 대남전단이 남북 간의 이질성과 갈등만을 부추겨 민족 간의 적대심만 조성하지 않을지 우려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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