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투병생활 남편과 함께한 …" 신달자 시인의 고백 - 휴먼토크 『내 마음의 고백』9월25일(금) 저녁 8시40분 방송 - |
□ KTV 한국정책방송원(원장 손형기)은 이 시대, 희미해져가는 ‘인정(人情)’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휴먼토크『내 마음의 고백』을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40분에 방영한다.
□ 이번 주는 1981년 <물 위를 걷는 여자>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시인 신달자를 만나본다. 박목월 선생의 추천으로 1972년『현대문학』에 <발>, <처음 목소리>로 등단, 『백치애인』등의 산문집과 『아가』,『모순의 방』등의 시집을 냈고 한국 시인 협회상을 수상했다. 1997년 명지전문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1993년 평택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 결혼생활 9년째 되던 해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을 간호하며 그의 손과 발이 되어 살았던 24년, 병수발로 인한 삶의 진저리를 모두 받아주었던 남편에 대한 신달자 시인의 특별한 고백을『내 마음의 고백』에서 만날 수 있다.
이 보도 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정책방송(KTV) 방송제작1과 추동진PD(☎ 02-3450-2248)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붙임 1.
□ 신달자는 경남 거창군에서 1남 6녀 중 다섯째 딸로 태어나 고등학교 2학년 때 경남 백일장에서 1등을 한 경력과 공부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어머니의 의지로 숙명여대 국문과에 입학한다.
□ 그러던 중 박목월 선생의 권유와 도움으로 1972년『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뒤 이듬 해 첫 시집을 펴냈다. 하지만 결혼 생활 9년째인 77년, 그의 남편은 뇌출혈로 쓰러진 뒤 중환자실에서 깨어난 남편은 그 때부터 24년간 투병생활을 이어갔다. 정신까지 피폐해지며 우울증에 시달린 남편과 설상가상으로 앓아누우신 시어머니까지 보살펴가며 신달자는 힘든 시절을 보냈다.
고통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준 남편으로 인해
마흔 살에 배우게 된 생의 걸음마
□ 남편의 병수발로 보낸 기간은 결코 적지만은 않은 세월이었다. 세 아이를 둔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아빠를 잃게 하고 싶지 않아서 모든 것을 걸고 남편의 목숨을 지키고자 했고 그로 인해 비로소 자신의 현실에 눈을 뜨게 된다.
끊임없는 생활의 압박은 어쩌면 그녀가 그토록 사랑하는 시를 쓰게 만든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생활의 고통 가운데서 생의 운명과 싸우며 현실을 긍정하는 법을 알았던 시간, 그녀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그의 남편이었다. 그런 남편을 살리려는 눈물나는 노력, 그건 신달자의 생(生)에 대한 사랑 때문이 아니었을까. 삶을 통해 영원히 배우고 사랑해야 할 것은 자신의 인생뿐이라고 말하는 그. 희망보다는 절망을, 꿈보다는 좌절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너무 일찍 희망이 없다고 단정하지 말라는 그의 목소리는 우리에게 진한 감동과 도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