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 있었던 지난 23일 청와대는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포격 도발 사건을 보고받은 뒤 청와대 참모진 회의를 소집한데 이어,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포격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실시간 지휘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해안포 도발 보고를 받은 것은 23일 오후 2시 40분 경.

서울 G20정상회의 성과를 설명하는 국민원로회의를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보고를 받자마자 청와대 지하 벙커에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로 즉시 자리를 옮겨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하고 본격적인 연평도 상황 지휘에 들어갔습니다.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이 대통령은 후송과 치료에 만전을 기하라고 각별히 당부하고 합참의장과 해군작전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 등과 화상회의를 통해 단호히 대처하라는 작전 명령을 국군통수권자로서 직접 하달 했습니다.

오후 4시 35분.

이 대통령은 다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하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 김태영 국방부 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원세훈 국정원장 등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시각 북한의 해안포 공격은 멎었지만, 추가 공격 징후가 포착되면서 이 대통령은 북한 진지의 미사일 기지에 대한 정밀 타격을 준비시키는 등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습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

“북한의 연평도 포격행위는 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무력도발이다. 더욱이 민간인에 대해서까지 무차별 포격을 가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은 김성환 외교부 장관에게 북한의 도발 사실을 동맹국에 알리라고 지시하고 상호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라는 외교적 대응책을 주문했습니다.

저녁식사를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참모진들과 같이한 이 대통령은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해 회의 도중 용산 합동 참모본부 방문을 결정합니다.

오후 8시30분경.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번 북한의 도발을 대한민국 영토 침범으로 간주하면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에 대해선 우리군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추가도발에 대해서는 아주 몇배의 화력을 가지고 나는 도발에 응징을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다시는 도발할 수 없을 정도의 그런 막대한 응징을 해야한다.“

이후 이 대통령은 다시 청와대 상황실로 돌아와 밤 9시50분까지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속개해 각 부처에 차질없는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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