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십명이 사망한 코네티컷주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이 이후 미국사회는 총기소지 여부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일부에서는 반납행사가 열렸고, 다른 한편에서는 안전을 위해 총기소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우섭 기자입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26일, 미국의 로스엔젤레스.
차들이 길게 늘어선 이곳에선 총기를 자진 반납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주민들은 총을 반납하는 대신 최고 200달러 상품권을 받아갔습니다.
잇따라 대형 총기참사가 발생한 뒤 총기 소지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이 높아지면서 이날 하루 2천 자루가 넘는 총이 수거됐습니다.
헤프리 굴리 / 미국 로스엔젤레스 주민
"코네티컷에서 발생한 참사 때문에 총을 반납하기로 했어요. 너무 슬퍼서 말이에요."
"I decided to give it up because of the tragedy back East. In Connecticut. It was very sad so I decided to give it up."
하지만 학교 보안을 위해 총기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거세게 나오고 있습니다.
강력한 총기 로비 단체인 미국총기협회 NRA는 학교에 무장경찰관을 배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웨인 라피에르 / 미국총기협회(NRA) 회장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무장한 안전요원과 경찰을 학교에 배치하라고 주장하는 것이 미친 짓이라면 나를 미쳤다고 해도 좋습니다. 미국 국민은 그렇게 하지 않는 걸 미쳤다고 할 것입니다."
"If it's crazy to call for putting police and armed security in our schools to protect our children, then call me crazy. (중략) I think the American people think it's crazy not to do it."
또 일부 지역의 총기단체들은 교사들에게 총 사용법을 가르치겠다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교사들이 총기를 사용하면 사건 초반에 경찰관보다 더 빨리 대처할 수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처럼 총기 소지 여부를 둘러싸고 이해당사자간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미국사회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KTV 신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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