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국내에서는 고칠 수 없는 병을 선진국에 가서 고치고 돌아왔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TV나 신문에서 자주 접하곤 하던 소식이지만, 이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반대로, 해외의 난치병 어린이들을 우리 의료진이 치료해줬다는 등의 뉴스를 자주 보게 됐으니 말이죠.
사실상 우리나라의 의료 수준은 세계 최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남은 문제는 발전된 의료기술에 부합하는 선진화된 서비스를 갖추는 일과, 드넓은 해외의 수요를 국내로 유치할 수 있는 마케팅 능력의 확보가 될텐데요.
오늘 경제브리핑에선 의료법 개정 이후 외국인 환자의 유치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를 알아보겠습니다.
외국인환자의 유치 행위를 허용한 개정 의료법이 지난 5월부터 시행된 이후, 그 간의 성과가 발표됐습니다.
의료 서비스의 육성을 통한 의료관광 활성화는 범정부적인 서비스 선진화의 핵심정책 가운데 하나여서, 큰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5월 법 시행 이후 7월까지 국내에서 치료를 받은 해외환자는 작년보다 33.6%가 늘었습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건강관련 여행수입이 작년에 비해 3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에서의 외국인 의료비 지출액도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경기 침체와 신종플루 확산 등으로 전반적인 여행객 수가 줄었는데도, 치료를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의 숫자는 훨씬 늘어난 겁니다.
이 같은 숫적 증가는 의료법 개정과 제도의 개선을 바탕으로, 민.관이 해외 마케팅에 힘쓴 결과로 평가됩니다.
실제로 의료기관들은 법 시행 이후 외국인환자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지난달말까지 보건복지가족부에 등록한 병의원은 모두 9백서른 한곳이었는데, 이 가운데 종합전문병원의 경우 마흔세곳 중 스물네곳이 등록해, 55.8%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습니다.
물론 대다수가 서울에 있는 병의원들이어서 지역편중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지만, 이런 추세라면 올해 외국인환자 5만명 유치라는 목표가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2013년 외국인환자 20만명 유치라는 큰 목표에도 한걸음 성큼 다가가게 되는 겁니다.
일단 정부의 발빠른 의료법 개정과 제도 개선으로, 해외환자 유치의 물꼬가 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국제적 인지도의 부족과 외국인 친화적인 진료환경의 미비 등,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정부는 나라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한국의료의 국제 홍보를 강화하고, 자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진료가 계속되는 '애프터 케어'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서비스 품질을 높여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부족한 관련인재 양성과 해외시장 조사 등에도 지원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장경원 / 보건산업진흥원 해외산업센터장
“의료 코디네이터, 병원 국제마케팅 전문가라든지 그런 인력을 단기간에 개발하기 위한 그런 투자를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고요... 병원 자체적으로 외국인 환자가 올 경우 여러 의료사고나 의료분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매뉴얼이라든지 교육을 집중적으로 시킬 계획입니다.”
의료 관광객 한 명에게서 얻는 수익이 일반 관광객 열 명과 맞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의료관광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힙니다.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의료서비스 선진화를 역점 추진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요.
세계최고 수준의 의료기술에, 환자가 다시 찾아오고 싶도록 만드는 최상의 서비스, 그리고 몸은 물론 마음까지 치료할 수 있는 요양 인프라를 갖춰서,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명품 의료서비스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앞당겨지길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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