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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보고 싶다 동생아"···하루 앞둔 2차 상봉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보고 싶다 동생아"···하루 앞둔 2차 상봉

등록일 : 2018.08.24

유용화 앵커>
앞서 전해드렸듯 오늘 이산가족들이 강원 속초에 모였는데요.

신경은 앵커>
이산가족들은 모두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곽동화 기자입니다.

곽동화 기자>
17살이던 해.
제주에서 뭍의 방직공장으로 떠난 강정옥 할머니의 동생 강정화 씨는 그 길로 70년 가까이 고향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강정옥 할머니는 떠나던 날 동생의 뒷모습만 생각하면 눈가에 눈물이 맺힙니다.
북에서 85살 동생이 자신을 찾는다는 소식에 강정옥 할머니는 100세의 나이에도 속초까지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녹취> 강정옥 / 남측 가족, 동생 상봉
"동생이름이 강정화지 , 네 (기분이) 좋습니다“

목원구 할아버지의 큰 형은 쌀을 사러 시장에 나섰다가 북한군에 징병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
작은 형은 국군으로 징병돼 어쩌면 서로 총부리를 겨눴을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죽은 줄만 알았던 형이 남한의 가족을 찾는다는 소식에 목 할아버지 가족은 만남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녹취> 목원구 / 남측 가족, 형제 상봉
“오늘까지 내가 밥도 어떻게 먹은 건지 도대체가..글쎄요.. 아무 말도 못할 것 같은데..”

우리 측 가족들은 사전 집결지인 강원도 속초에 모였습니다.
오래 못 본 가족을 만날 생각에 얼굴엔 설렘과 기대가 교차합니다.
가족들은 로비에 마련된 등록접수대에서 등록표에 적힌 그리운 가족의 이름을 더듬어 찾습니다.
북에서 추운 겨울을 보낼 가족을 위해 준비한 방한용품과 약품, 비타민과 옷가지를 옮겨담느라 분주합니다.
로비 한 켠에 마련된 '이산가족 사진 촬영, 기념액자 증정' 코너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장에서 찍은 우리측 가족 사진과 가져온 북쪽 가족의 사진을 합성한 뒤 두 개의 액자를 만들어 하나는 남쪽이, 다른 하나는 북쪽 가족이 갖도록 하는 겁니다.
태풍 ‘솔릭’이 상륙하면서 이산가족들에게는 1차 상봉때와는 달리 우산이 지급됐습니다.
이산가족들은 내일은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며 상봉행사가 무사히 치러지길 바랐습니다.
(영상취재: 우효성, 임주완 / 영상편집: 양세형)
곽동화기자 fairytale@korea.kr>
우리 측 가족들은 오늘 속초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내일 오후 꿈에 그리던 북측 가족과 상봉합니다.

KTV 곽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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