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5.18 항쟁지 전남도청 복원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5.18 항쟁지 전남도청 복원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19.03.29

유용화 앵커>
전남도청이 1980년 5.18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됩니다.
2022년 건물 복원작업이 마무리 된다고 하는데요.
전남도청은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최후 항전지였습니다.
복원계획에는 5.18 당시 시민군의 항전 모습도 함께 재현하는 계획도 있다고 합니다.

전남도청의 역사성과 상징성은 5.18 민주화운동 그 자체가 투영되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광주민주화 운동은 10일에 걸쳐 사망자 166명, 행방불명자 54명, 상이후유증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 376명, 부상자 3천 139명의 인명피해가 일어난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선 안되겠죠.

1980년 5월 18일 광주시내에 투입된 공수부대원들이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시위에 참가하지 않은 무고한 시민들까지 닥치는 대로 살상하고 폭행하는 것을 목격한 광주시민들의 전면적 저항이 일어났죠.
21일 계엄군의 집단 무차별 발포가 자행되고 시민들은 자위적 무장에 들어가 그날 저녁 전남도청을 장악했습니다.
이후 계엄군은 광주시 외곽으로 철수하고 광주시를 완전 포위하는 고립작전을 펼쳤습니다.
계엄군이 물러난 광주는 시민들의 해방도시가 되었으며, 전남도청에 수습위원회를 구성, 설치
했습니다.
22일부터 시민군 스스로 광주의 치안과 방위를 담당하였으며, 시민들은 무기를 자체 회수, 반납하고 자치질서를 찾아갔습니다.
시민자치 기간에 광주의 상점가, 금융기관, 백화점에서 단 한 건의 약탈사건도 없었습니다.
또한 광주 시민의 협력으로 행정기관의 역할이 상당 부분 유지됐으며, 부지사를 비롯한 공무원도 전남도청에 정상 출근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5월 27일 새벽 군인 2만 5천명이 투입된 일명 상무충정 작전, 전남도청 탈환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약 1만여발의 총성이 빗발치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끝까지 지키던 시민군들이 군화발에 의해서 무참히 쓰러진 것이죠.
이때 바로 '님을 위한 행진곡' 영혼 결혼식 추모곡의 주인공인 전남대생 야학교사 윤상원 열사가 도청을 사수하다가 사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전남도청은 계엄군이 물러난 뒤, 광주시민 스스로 자치행정을 벌였던 장소이며, 수습위원회와 시민군 지도부가 위치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계엄군에 의해 무참히 살상당할 것을 알고서도 목숨을 걸고 끝까지 지키려했던 시민군들의 넋과 영혼이 살아있는 곳이기도 하죠.
80년 5월 신군부정권에 저항했던 광주민주화 운동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사회의 민주화는 더디고, 또 다른 희생을 요구했을지도 모릅니다.
광주민주화 운동의 현재성과 정체성을 우리가 혜택을 보면서 지금 살아가고 있는 것이죠.
아무쪼록 80년 5월 광주의 정신이 재현될 수 있는 전남도청 복원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