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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6·10 민주항쟁 33주년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6·10 민주항쟁 33주년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20.06.11

유용화 앵커>
87년 6월 항쟁.
벌써 33년이나 지났습니다.

우리는 87년 6월 항쟁에서 박종철, 이한열 열사를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6월 10일 신 군 세력의 양보를 받아낼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87년 6월 항쟁은 4.19 이후 한국 민주화운동 세력이 총집결하여 신군부 세력과 일대 회전을 벌였던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6월 항쟁은 1960년 4·19 혁명과 70년대 반독재투쟁,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80년대의 치열한 민주화 운동이 집적된 30여 년 동안의 민주화 운동의 결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당시 민주화 운동 세력은 민주헌법 쟁취 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하여 독재에 반대하는 모든 단체와 인사들이 집결했습니다.
25개 단체와 각계 인사 2천 196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국본은 해방 이후 최대의 반독재 연합전선 이었습니다.
학생과 재야, 야당, 그리고 노동자 등이 조직적으로 응집되었습니다.

또한 국민들의 참여도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군부독재를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계급적, 직업적, 종교적, 지역적 차이에 관계없이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즉 내 손으로 내가 대통령을 선출하겠다는, 천부 인권적인 사상.
백성이 곧 하늘이라는 민본주의 사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충만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광주 민주화운동을 피로써 진압한 신군부 세력을 후퇴시키고 국민주권을 회복한 것입니다.

87년 6월 항쟁은 100만 이상의 국민 대중이 보름이 넘도록 전국적인 가두시위를 통해 전두환 하나회 세력의 권력 승계작업을 막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획득했던 세계사적인 운동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또한 87년 6월 항쟁은 5.16 군사쿠데타 이후 지속된 군부 권위주의 정권을 국민의 힘으로 굴복시켜 헌법개정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쟁취한 운동이기도 합니다.

6월 항쟁 그 무지막지하던 신군부 세력이 직선제 개헌을 받아들였던 날부터 벌써 33년이나 흘렀습니다.

그렇다면 33년이라는 세월 동안 우리는 얼마나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실질화 시켰을까요.
절차적 민주주의는 33년 전 국민의 힘으로 쟁취했지만, 과연 기회의 평등과 경제적 공정성, 그리고 개인의 자유와 인권은 어느 정도 개선이 되었을까요.
국가는 진정 국민의 이익과 함께하는 국민 국가로 어느 정도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일까요.
국민의 대표성을 갖는다고 하는 국회는 실제 대의제 민주주의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것일까요.

물론 33년 동안 그 어느 나라도 범접할 수 없는 선진적이고 민주적인 진전을 이룬 것은 사실입니다만, 민주주의를 지키고 진전시켜야 한다는 책무는 6월 10일, 6월 항쟁의 정신을 기리고 기억하는 마음속에 항상 간직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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