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파문을 하루속히 규명하라
[2005-12-19]
MBC PD수첩의 윤리논란으로 촉발된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파문은 새튼 교수의 결별선언에 이
어, 황
우석 교수와 노성일 이상장의 기자회견을 거치면서 점입가경을 넘어 진실게임으로 번져가는 양
상을 보
이고 있다.
MBC PD수첩의 난자윤리논란에 휩싸이기까지, 황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는 생명공학이 무엇인지
도 모르
는 국민들에게까지 관심의 대상이었고, 희망이었고, 국민적 자긍심이었다.
그러나 난자제공 윤리논쟁에서 촉발된 논란은 점점 확대돼, 현재는 논문조작설에 이어 논문철
회를 요
청하기에 이르렀으며, 한때는 동지였던 황교수와 노이사장이 시차를 두고 기자회견을 해, 상반
된 주장
을 내놓으며 상대를 공격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도 양쪽으
로 나뉘
어 가타부타하며 왈가불가를 거듭하고 있다.
이제 이 문제는 봉합해 조용히 수습하기에는 문제가 너무나 커져버리고 말았다. 국내의 문제
가 아닌
국제적인 관심사가 되어, 세계의 이목이 이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부정부패추방실천시민회에서는, 하루 속히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파문을 규명하여
국민적
의혹을 해명하고, 국제적으로도 투명하게 진실을 보여줘, 하루 속히 이 문제를 매듭지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제 숨겨서 해결 될 문제는 아무 것도 없다. 필요한 것은 진실뿐이다. 이
사건을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도 이제는 주장과 주장이 아닌, 진실을 듣기를 원하고 있다. 베일은 더
이상 필
요치 않은 거추장스러운 것이 되어버린 지금, 그 베일을 벗지 않고 계속 베일 속에 가려져 있
기를 원
한다면 앞으로 일어날 일은 더 큰 파괴력으로 당사자는 물론 우리나라 과학계와 국민들에게 상
처를 남
기게 될 것이다. 또한 국제적으로도 망신살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모두 알다시피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황우석 교수는 미즈메디병원에서 줄기세포가 바꿔치
기 됐
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이에 맞서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황교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
한 가운
데 피츠버그대에 파견중인 김선종 연구원은 17일 “줄기세포는 있었다”고 밝혀, 체세포 복제
줄기세
포의 존재를 둘러싼 논란은 더 한층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이번 사태의 진실여부는 19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1
차 조사
결과와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에 보관중인 5개 줄기세포의 해동(解凍)이 완료되는 30일을 전후
해 드러
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부추실에서는 서울대가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조사가 아닌 국민과 세계의 이목을 시원하
게 풀어
줄 수 있는 그런 조사를 하기를 촉구함은 물론,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그렇게 조사를 할 것임
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부추실이 이렇게 서울대 조사위원회에 신뢰를 보내는 것은 무엇보다도 서울대
가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진실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임을 알고
있을 것
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와 관계기관 역시 이제는 방관적 자세를 버리고 적극적인 자세
로 사태
규명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할 때만이 국제적으로 실추된 나라의 명예를 다시 되찾는 길
이며,
국민적 의혹을 잠재우는 길이며, 생명공학을 비롯한 과학 분야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계기
를 마련
하는 길일 것이다.
본 부추실은 이 문제가 슬기롭게 해결되어 더 이상 이 문제로 나라가 시끄럽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를
갖으며, 다시 한번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파문을 하루속히 규명할 것을 이해당사자 모두와
서울대,
정부 기관에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05년 12월 19일
부정부패추방실천시민회 회원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