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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知한 國軍 統首權者 들이 나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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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단산(손단산**)
등록일 : 2006.08.19 12:41
- 無知한 國軍 統首權者 들이 -

한국과 미국이 동맹관계를 맺은 것은 19545년부터다.
한미동맹도 이제 불혹(不惑)을 지나 하늘의 뜻인 천명(天命)을 헤아릴 만한
연륜이 쌓인 것이다.
한국은 이 토대 위에서 그 세월 나라를 보전 하였고,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올라서 지금 자주(自主)를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자주를 들먹이는 횟수가 잦은 사람일수록 한미동맹의 역사에
무지(無知)한 사람들이 많다.
일본 식민지에서 해방된 45년 8월 15일부터 한국과 미국이 동맹관계였던 걸로
알고들 있다. 그도 그럴 것이 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의 기습 공격으로
한 달 만에 낙동강까지 밀려나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風前燈火)처럼 가물가물
할 때 마주친 것이 미군이었기 때문이다.
그때 그 미군을 동맹군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미군은 동맹의 의무를 지키려고 뛰어온 동맹군은 아니었다.
미국과 소련이 세계를 두 세력권으로 가른 동서 냉전체제에서 공산주의의
확장을 저지하려고 달려온 군대였다.

대한민국의 선각자들이 동맹 없는 나라의 고단함을 절절하게 느꼈던 것은
6·25를 거치면서다. 8·15 해방 무렵의 남쪽은 방직공장 몇 개에다 신발공장과
정미소가 산업시설의 전부였다. 발전소도 비료공장도 광산도 모두 38선 이북에
몰려 있었다. 남북의 국력은 비교의 대상도 되지 못했다.
게다가 북은 공산주의 종주국(宗主國)인 소련과, 7억 인구의 중공과 뭍으로
이어져 있다.
UN 깃발을 앞세운 미군 주력(主力)의 연합군에 의해 6·25의 포화(砲火)는 잠시
멎었다지만, 언제 북이 다시 밀고 내려올지 모를 형편이었다.

그 상황에서 대통령 이승만은 북한의 재침략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동맹으로
미국의 발을 이 땅에 묶어 놓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고금(古今)의 역사에 작은 나라를 위해서 큰 전쟁에 뛰어들려는 나라는
없는 법이다. 더구나 6·25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한국에 미군 투입 결정을 내린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인기는 내리막길을 굴러 내려갔다.
언론은 ‘한국전쟁’이라는 말 대신 ‘트루먼의 전쟁’이라는 말로 트루먼을
비꼴 정도였다. 하긴 제 나라 아들들이 생판 모르는 남의 땅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기를 바라는 국민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더구나 당시 미국 대통령 아이젠하워는 제2차 대전 유럽전선의 총사령관으로 수많은
참호 속의 주검과 마주쳤던 기억을 아직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
전쟁을 모르는 대통령과 전쟁에 나간 적이 없는 장군이 전쟁 앞에서 큰소리를
치는 법이다. 아이젠하워는 몸을 사렸다.

대통령 이승만이 한미동맹을 추진하면서 미국 주재 한국대사에게 보냈던 수백 통의
전보(電報)와, 주한 미국대사를 경무대로 불러 나눴던 수십 건의 대화 기록은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서 있던 대한민국의 절박함을 증언해주고 있다.
미국 인사들이, 미국을 어르고 달래며 방위조약 체결을 밀어붙이던 이승만에게
사기꾼’이라는 모욕적 표현을 붙이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는 기록까지 남아 있다.

이런 수모를 견뎌내고 움켜쥔 것이 전문(前文)과 6개 조항으로 된 ‘대한민국과
미(美)합중국 간의 상호방위조약’이다. 200자 원고지 7~8장 분량의 짤막한 조약이다.
6·25 전쟁에서 흘린 수백만명의 한국인의 피가 밴 문서다.
이로써 한국과 미국은 비로소 동맹으로 맺어졌고 전쟁의 거친 숨소리도 함께
잦아들었다. 무엇보다도 전쟁 예방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러나 한미상호방위조약 어디에도 외부의 무력 공격이 있을 경우 동맹국의 군대를
자동적으로 투입한다는 구절은 없다. ‘
양국 헌법상의 절차를 밟아 행동할 것 을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을 가능하도록 한 것이 전쟁이 일어나면 한미연합사령부 체제 안에서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전시작전권을 행사하도록 한 합의다.
이 합의에 따라 적의 공격은 한국과 미국에 대한 공동 공격으로 간주돼 3000대의
최신 항공기와, 5개의 항공모함 전단, 66만 명의 미군 증원군이 한꺼번에 한반도에
밀려들게 되어있다. 이 땅에서 전쟁의 재발을 막아온 결정적 브레이크는 바로 이것이다.
북한이 기를 쓰고 이 문제에 덤벼드는 속셈은 알 만한 것이다. 알 수 없는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대한민국 국방장관이 자주(自主)의 깃발을 앞세우고 북한보다
더한 집념으로 이 성벽(城壁)을 허물려고 하는 이유다.

전쟁을 모르는 대통령과 전쟁에 나간 적이 없는 장군 출신의 국방장관이어서일까.
아니면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치 사람 속은 모른다던 옛말 그대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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