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관련국들이 후속 조치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우리시각으로 오늘 새벽에는 미국 뉴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 소집됐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Q1> 장유진 기자, 먼저 오늘 새벽에 열렸던 유엔 안보리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A1> 유엔 안보리 1차협의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4시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비공개로 열렸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늘 회의에서는 합의문을 도출하지 못한 채 끝났는데요.
북한의 로켓발사가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모든 행동을 금지하고 있는 안보리 결의안 1718호를 위반한 것인 지를 두고 명백한 위반이라는 한미일 삼국의 입장에 대해 중국, 러시아는 다소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안보리 회의 마친 후 나온 일본과 미국, 그리고 중국 대표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앞서 들으신대로 일본과 미국이 안보리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강조했고, 중국은 신중해야 한다면서 강경 대응은 피하는 입장입니다.
러시아 측은 이날 안보리 회의 참석한 후에도 언론 브리핑 자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비록 첫 회의에서 합의문 도출에 실패했지만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두번째 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다시 한번 합의문 도출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Q2> 이번 북한의 로켓이 인공위성이냐 아니냐에 대한 관심도 높았는데요.
북한의 발표와는 달리 궤도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하던데요?
A2> 한-미 양국은 북한이 발사한 인공위성이 우주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와 미군북부사령부는 미사일의 1단계 추진체는 동해로 떨어졌으나 그 이후 탑재물은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밝혔는데요.
미군 북부 사령부는 이와 함께 이번 발사를 `심각한 실패`로 간주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어제 저녁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어떤 물체도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인공위성이 궤도 진입에 실패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북한은 어제 발표 직후 인공위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공식 밝혔는데요.
오늘도 비슷한 주장을 계속하고 있지만 정작 관련 영상을 공개하지 않고있는 상황입니다.
Q3> 그렇다면 북한은 아직 인공위성을 쏠 만한 기술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건가요.
A3>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로켓은 3개의 추진체를 갖고 있는 3단계 로켓인데요.
3단 로켓은 추진체가 하나씩 분리되면서 생기는 힘을 받아 궤도로 진입하는 원리로 움직입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무수단리에서 발사한 로켓이 1단계 추진체를 분리하는 것은 성공했지만 이후 2단계 추진체는 인공위성이 탑재된 상단부분과 함께 태평양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적시에 폭약을 터뜨려 3단계 추진체들을 분리하는 기술이 로켓 발사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기술이라고 보고있는데요.
북한이 발사한 광명성 2호의 경우 자동기폭장치가 정교하게 작동하지 않아서 2단계 추진체와 그 윗부분이 함께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실 일부에서는 북한의 로켓발사 전부터 북한이 인공위성을 핑계로 5천500㎞ 이상을 비행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기술 능력을 입증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했는데요.
2단계 추진체가 이에 못 미친 3천100km지점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 마저도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갖고 있는 기존 미사일보다는 사거리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면서 동북아 지역에서의 군비경쟁을 촉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유진 기자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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