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취업관문, 나도 한번 도전해 볼까"-KTV 일자리 프로그램 「특급작전 일자리 팡팡」 방송 1달 맞아 구직·구인 열기로 뜨거워 "생방송 출연이라 무지무지 떨렸어요. 자기PR하고 면접 보는 내내 얼떨떨 정신이 없었는데, 덜컹 합격했지 뭐예요"―3월 24일 방송 때 (주)엔터마루에 취업한 조정란씨 "친구의 소개로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최종 후보로 뽑히면 생방송에까지 나가야 한다기에 처음엔 망설이다가 용기를 냈지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직장을 얻어야 했으니까요"―4월 7일 방송 때 (주)모바일원에 취업한 남보루씨 "마침 새 일손이 필요한 터라 구인신청을 했는데, 유능한 직원도 채용하고 방송 과정에서 회사 홍보까지 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였죠"―구인업체로 3월 29일 참여한 (주)한국코스틱 사업팀장 방송 1달만에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으로 정착 국립방송 KTV(케이블 및 위성)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한 「특급작전 일자리 팡팡」이 방송 1달을 맞아 젊은 구직자와 구인 중소업체들의 호응으로 뜨겁다. 이 프로그램은 IT·제조업 등 유망 중소기업에서 필요한 일자리를 구직 희망자에게 직접 연결시켜 주는 것으로, 구직자와 구인업체가 동시에 생방송에 출연해 면접 등 최종 채용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특이한 형식이다. 지난 3월 8일 모바일 컨텐츠업체인 (주)인티즌이 4명의 최종 면접자 중 1명을 채용한 이후로 4월 7일 현재까지 22회 방송 동안 16개 업체가 여기에 참여했고, 이를 통해 채용되어 현재 직장생활을 하는 전직 구직자는 모두 35명. 아직은 시작단계라 그리 많은 실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구인업체의 일자리가 구직자들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3D업체 등에 숨어 있는 일자리들을 밖으로 끌어내고 참여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 취업자 수는 점차 늘어날 것이다. 1차 관문에서 6대1 경쟁 뚫어야 아무리 취업이라지만 6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종 면접자에 뽑혀도 생방송에 출연해야 한다는 것이 구직자들에게는 또하나의 장벽. 하지만 수십장의 이력서를 작성하고 높디높은 직장의 문을 두드려 온 이들 구직 베테랑들에게 생방송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팡팡 튀는 자기발언과 차별화된 면접대응, 발칙하리만큼 개성적인 코디로 무장해 대응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당초 1명을 채용하기로 한 업체가 '덤'으로 1명을, 2명을 채용하려 했다가 3명을 채용하는 예기치 못한 사례도 심심찮게 있다. 따라서 1회당 4~5명인 최종 면접자에만 뽑혀도 단 행운아인 셈이다.'채용확률'이 절반에 가깝고 탈락해도 '취업A/S'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최종 탈락자에 대한 배려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최종 면접에서 '낙방'의 고배를 든 구직자는 70여명. 이들에 대해서는 공동 진행사인 '잡코리아'전담팀이 '입품과 발품'을 팔아가며 각종 취업 사이트에 동영상 이력서를 홍보하고 채용기회가 생길 때마다 최우선으로 취업을 추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채용 탈락자들로 커뮤니티까지 결성해 구직난 극복을 위한 태세를 갖췄다. '끝까지 도전하고 반드시 성공한다'는 하나의 취업문화가 새로 생겨난 것이다. '끝까지 도전하고 반드시 성공한다'는 취업문화 생겨 「특급작전 일자리 팡팡」은 KTV 연중기획 희망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아름다운 기부, 함께 일하는 사회'라는 슬로건으로 실업극복재단 등과 벌이고 있는 캠페인으로 희망기금의 적립과 1백여개의 일자리가 기부되었는데, 이 중 절반은 장애우의 몫. 또한 근로여건이 열악한 것으로만 인식되어 온 3D업종에 대한 편견을 허물어 중소기업에 있는 빈 일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일도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코너인 '5천만 희망메시지'는 취업에 대한 우리 사회의 희망과 염원, 덕담을 담아냈다. 지금까지 160여명이 출연해 아내가 남편에게, 사원이 사장에게, 어머니가 아들에게, 장애우가 비장애인에게, 국민이 대통령에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는 사랑의 메시지가 쌓이고 있다. 또다른 '희망찾기' 코너에서는 취업이 어려운 장애우나 실직 여성가장, 실버층, 취업이 필요한 청소년 등을 집중 소개하고 적극적인 일자리 나누기 운동을 벌이는 중이다. KTV는 이 프로젝트를 노동부·산업자원부 등 고용 관련 부처와 연계한 범정부 일자리창출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프로그램 제작비 충당을 위한 예산충원 방안과 협찬 수주 등도 고려중이다. 「특급작전 일자리 팡팡」은 최선규·송선경 아나운서가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구인 기업체 임원진을 비롯해 취업관련 인사 등도 출연해 구직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구인·구직을 희망하는 기업체나 구직자는 전용 홈페이지 (www.ktv.go.kr/job 또는 www.ktv.jobkorea.co.kr)를 통해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방송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3~4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