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실험 강행 이후 언론들은 특보 체제에 돌입해 북한의 핵실험 강행 이유와 우리정부와 국제사회의 대응방식 등 보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언론이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거나 햇볕정책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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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북 핵실험 강행 소식이 알려진 이후 방송은 일제히 정규편성을 중단하고 북 핵실험 강행 배경과 우리정부와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전하는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다음날 국내 조간신문의 거의 모든 지면은 북핵이였습니다.

평소 크기의 배가 넘는 활자를 사용하며 한반도 핵 위기에 대한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일부 언론은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는가 하면 북 핵실험을 실패로 단순 연결시키는 보도도 쏟아냈습니다.

10일자 조선일보는 ‘북한 설마 설마 했는데...불안해서 못 살겠다’라는 제목으로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북한의 호언장담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며 국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신문을 보면 당장이라도 핵전쟁이 한반도를 덮치기라도 할 듯한 공포분위기인데도 시민들은 비교적 차분하게 현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한발 더 나아가 북 핵실험을 햇볕정책 실패로 연결시켜 포용정책은 실패했고,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부 신문의 이 같은 보도태도가 북 핵실험으로 촉발된 위기상황을 더욱 꼬이게 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북 핵실험 강행이라는 큰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선 남북관계를 잇는 끈을 우리 스스로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대북 포용정책의 수정이 불가피하긴 하지만 전면 폐기는 아니라며 언론이 이를 확대해석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은 당연히 한반도 전체의 중대한 문제이고 언론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모색과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을 불안하게 하거나 현실의 위험을 자의적으로 과장하는 잘못은 더 이상 반복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