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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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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명 : 휴먼토크 내 마음의 고백
작성자 : 하혜윤(hae**)
조회 : 1393
등록일 : 2009.04.09 01:32

찌푸린 하늘사이로 얼음장같은 춘설이 내리던날.. 흠씬 물에 젖은

솜방망이 처럼 무거운 어깨를 안고 집으로 가는길.. 자정을 넘긴

도로위엔 무거운 적막감이 내려 앉았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솟구쳐오르는 용암같은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삼십대 중반에 허망하게 떠나간 그리운 벗..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지금더욱 미치도록 그리워진다.

사촌지간이라는 명분으로 명절에 만나 들판을 누비며 개구리잡던추억

예민한 사춘기시절 두손 꼭 잡고 서면번화가를 걸으며 서로의 미래를

염려하던 추억들.. 그는 운동주의 별헤는 밤을 좋아하고 헤세의

데미안을 좋아하고 밤하늘의 별과 그리고 어머니를 사랑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하였던가. 스스로의 생을 놓은 벗이 떠나가던

날 나는 미치도록 울고 미치도록 웃었다.

태조에 창조의 규율을 어긴 인간을 심판한 약속의 징표로 창조주는

저하늘에 무지개를 걸어 놓았지.. 이토록 헛헛한 세상 떠나 그대

다시 만나노라면 우리의 우정의 동산에 걸어둔 찬란한 무지개의

약속이듯 마주자은 그대 두손 놓지 않으리!


형아! 작가의 길을 준비하고 있단다. 너도 잘 알다시피 나는 세상과

사람과 소통하는것이 무척 서툴지 않니.. 작가가 되면 너를 그리워

하다 지친 나의속이 좀 후련해 지려나.. 나도 이제 불혹을 넘겼으니

그리 멀지 않은 세월에 너를 다시 만날수 있겠지..

작가가 되면 너에게 먼저 달려가 소식 전하먀. 여긴 춘설이 내리더니

어느새 목련이 지고 벚꽃이 한창이야. 또 소식전하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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