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의 FTA 협상이 일 년 넘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호주산 쇠고기의 관세 철폐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해림 기자입니다.
2010년 5월, 캔버라에서의 5차 협상을 마지막으로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한·호주 자유무역협정.
당시 양측은 소수의 핵심쟁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협정 문안에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혀 조기 타결에 대한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까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핵심 쟁점으로 꼽혀온 호주산 쇠고기의 수입 관세 철폐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정부는 쇠고기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었다 하더라도, 전략상 입장을 달리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FTA를 연내 타결짓는다는 양국 정상들의 합의를 존중해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쇠고기의 민감성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시형 통상교섭조정관 / 외교통상부
"쇠고기의 민감성에 대해서는 최대한 우리가 관심을 반영해서 주무부처하고 충분한 의논을 거쳐서 협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쇠고기의 관세 인하 계획을 협상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해왔던 호주 정부는 대신 한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우리 측의 관세 철폐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쇠고기 문제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FTA 협상이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KTV 이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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