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대극에서 임금님 수랏상에 독이 있는지 은젓가락으로 확인하는 장면 많이들 보셨을 것입니다.
식중독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현대판 `바이오 임금님 젓가락`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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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는 아침에 학교급식 식재료에 대해 식중독 검사를 시작하면, 점심 배식을 시작할 때쯤이면 식중독균에 오염됐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차세대 신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삼성종합기술원에서 개발한 고속 유전자 검사기기가 이같은 일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이번에 함께 개발된 식중독 진단시약과 이 기기를 함께 사용할 경우 식중독 검사는 5시간이면 충분합니다.
그동안 식중독 검사시간이 통상 24시간 이상 소요됐던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으로 단축된 겁니다.
고속유전자 검사기기는 또 사스와 조류독감 등 모든 형태의 DNA 검사가 가능합니다.
그동안 스위스와 미국 등 외국 제품의 경우 DNA 검사에 30~40분이 소요됐지만 이 기기의 경우 10분이면 검사가 완료됩니다.
따라서 공항과 병원 등에서 각종 검사를 기다리던 시간을 크게 줄여 질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산업자원부는 앞으로 이 제품을 국내 주요 식품공급업체에 이전해 식중독 검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