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전국에서 몰려든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태안 앞바다는 속살을 드러내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차가운 바닷바람을 뒤로한 채 구슬땀을 흘리는 복구현장을 계속해서 보도합니다.
박영일 기자>
만리포에서 북쪽으로 30km정도 떨어진 작은마을 황촌리.
구례포 해수욕장이 있는 곳입니다.
넓은 백사장에 몰려왔던 시커먼 기름띠는 대부분 제거됐고 군데군데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시커멓게 변해버린 자갈밭을 가득매운 자원봉사자들.
기름에 절어버린 돌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닦아냅니다.
차가운 바다 바람에도 불구하고 이마엔 땀방울이 솟아납니다.
닷새째 이곳에서 기름제거 작업을 하고 있는 군 장병들은 나름대로 효율적인 기름제거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작은 돌을 바닷물이 담긴 통에 넣고 휘저으니 돌에 묻은 기름들이 물 위로 떠오르고,흡착포를 이용해 떠오른 기름을 걷어냅니다.
이렇게 곳곳에서 기름제거작업이 벌어지고 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갯바위는 여전히 시커먼 모습으로 남아있습니다.
바다가 삶의 터전인 어민들의 속도 기름처럼 새카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자원봉사자들의 물결이 시커먼 기름물결을 걷어내고 있지만 아직도 이곳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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