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3단계로 대북 금융제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조치들을 구체화하기 위해 로버트 아인혼 미 대북제재 조정관이 다음달 초에 방한할 예정입니다.
미국이 추진중인 대북 금융제재는 우선 제재 대상을 지정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북한과 거래해온 제3국의 은행이나 기관에 이들 명단을 통보해 거래를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만약 협조하지 않으면 미국과의 금융거래를 막는 3단계 방식으로 대북 제재가 이뤄질 것이라고,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밝혔습니다.
핵심은 마지막 단계, 미국 금융기관과의 거래 단절입니다.
이 외교소식통은 북한 관련 계좌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집중돼 있다며, 만약 미국 은행들이 중국은행과 거래를 끊으면 중국으로선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드시 미국을 거쳐야 하는 국제금융거래 시스템상 중국도 결국 자발적으로 제재에 동참할 수 밖에 없을 거란 얘기입니다.
본격적인 조치에 앞서 미국은 현재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만든 이른바 '유령회사'를 찾아내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늦어도 다음주엔 3단계로 이뤄진 구체적인 제재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아인혼 미 대북제재 조정관과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가 다음주 초 방한해 북한의 불법행위와 관련한 자료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TV 이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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