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는 주유소 한곳에서 여러 정유사의 석유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상 경쟁의 무풍지대였던 유류시장에, 가격 경쟁과 같은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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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유소에서 여러 정유회사의 기름을 함께 파는 모습, 오는 9월이면 볼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면, S정유사의 간판을 건 주유소에서 G정유사나 H정유사의 기름도 팔 수 있게 된다는 얘기 인데요.

그 동안은 서로 다른 정유사 제품을 교체하거나 혼합해 판매하면서 특정 정유사의 상품만을 표시. 광고하는 행위는 법로 규제해왔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호해준다는 당초 목적과 다르게,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자사의 상표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자사 제품을 전량 구매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배타조건부 거래'가 고착됐습니다.

여기에, 정유사간 제품 교환으로 상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보호하기도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 인데요.

이번에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존에 있던 '석유제품판매 표시광고 고시'를 폐지하면서, 앞으론 혼합 판매 사실을 주유소에 표시하면, 다른 정유사의 제품 판매가 가능하도록 바뀌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주유소가 여러 공급자, 즉 정유사들과 다양한 형태로 거래할 수 있는 여건이조성되기 때문에, 결국엔 석유제품의 가격경쟁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공정위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식경제부가 오는 10월부터 주유소간 제품거래를 허용하기로 한 데 이어서, 공정위의 이번 결정이 석유제품의 유통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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