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과 가까워지는 시간, 생생문화광장에서는 매일 문화와 예술을 주제로 한 테마기획을 준비해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수요일에는 전국 방방곡곡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찾아 소개해 드리는 대동문화도를 준비했는데요.
이 시간 함께 해주실 전문가 한 분 모셨습니다.
유연태 여행작가님이십니다. 안녕하세요.
Q1> 우리나라에 값진 문화유산들 정말 많지요.
그 가운데 첫 번째 대동문화도 어디를 소개해 주실건가요?
A1> 강원도 양구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양구하면 박수근 미술관과 방산자기박물관이 있는 곳이지요, 또 해안분지나 용늪 등 자연의 생명력과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인 만큼 아이들에게 안보교육의 장으로도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Q2> 네, 그렇다면 예술과 생태, 안보의 고장 강원도 양구로, 한번 떠나볼까요?
A2> 서울에서 양구까지 국도를 이용해 자가용으로 3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한적한 도로를 달리다 보면 양구읍내에 도착하게 됩니다.
읍내에서 먼저 들를 곳은 바로 양구의 자랑, 박수근 미술관인데요. 미술관 건물이 참 멋스럽죠.
미술관은 귀가, 행인 등 박수근 화백의 작품 110여점과 살아 생전에 선생이 아겼던 유품 202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박수근 화백은 화강암 재질의 그림을 주로 그렸고 우리 민족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단순한 형태와 선묘를 이용하여 대상의 본을 부각시키길 즐겼습니다.
이번에는 또 하나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방산자기박물관으로 가보겠습니다.
방산자기박물관은 130여평 규모로 방산 지역에서 발굴된 백자들이 주로 전시돼 있는데 특히 조선백자의 마지막 꽃이라 할 수 있는 항아리 청화백자 등 질 좋은 양구백토가 빚어놓은 조선백자의 빛과 흐름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보시는 것이 이성계 발원문 사리입니다.
저 사리는 태조 이성계위화도 회군을 앞두고 음각으로 의지를 다진 사리로 유명합니다.
이밖에도 야외에는 가스가마, 전기가마, 장작 가마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화면에서 보듯이 도자기를 배우러 오시는 분들이 꽤 계시는데요, 도자기 만드는 데 관심있는 분이나, 또 아이들에게 도자기 체험의 기회를 주고 싶은 분들에게 알맞은 곳인 것 같습니다.
Q3> 네, 이곳에서는 주로 어떤 체험을 할 수 있나요?
A3> 흙을 만드는 방법과 성형, 그리고 가마에 직접 구워 자기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Q4> 예술작품도 감상하고,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아이들 교육적 측면에서도 좋을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어디로 가볼까요?
A4> 세계에서 가장 큰 운석 구덩이이자 일명 펀치볼이라고 불리는 해안분지로 가보시겠습니다.
이곳은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위치한 해안분지입니다.
일명 펀치볼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한국전쟁 때 이곳 지형을 본 미국 군인들이 펀치볼, 즉 ‘화채그릇’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이 특이한 형태의 분지 안에 500여가구 12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해안분지는 청정 지역으로 각종 약초들이 많이 자라는데요, 해발 400m고지에서 고랭지 식물이 재배되고 있고 지금은 여름 감자철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푸르른 녹음의 용늪을 감상하실까요, 우리나라의 으뜸가는 비경이자 자연의 신비라면 대암산상의 용늪을 빼놓을 수 없는데 용늪은 대암산 해발 1300미터 산상 분지에 형성된 대규모의 늪으로 희귀식물이 무성해서 생태계의 보고를 이루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용늪은 세계 습지보호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 최초로 람사습지로 지정된 동시에 남한에 단 하나뿐인 고층 습원입니다.
용늪의 평균 기온 섭씨 4도, 아무리 더운 여름도 낯기온 16도 넘지 않는데요.
지금 화면에 철쭉이 보이는데, 다른 곳은 철쭉이 졌지만, 이곳은 높은 지형으로 아직까지 철쭉 및 예쁜 꽃들이 남아있습니다.
용늪에 가기 어려우신 분들은 대암산에 오르기 전에 생태식물원을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생태식물원은 우리 나라 최북단의 식물원으로 희귀한 식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뫼발톱지금 화면으로 보시는 게 뫼발톱이구요
할미꽃저 꽃은 할미꽃입니다.
이밖에도 생태식물원에는 용늪에서 자라는 희귀하고 다양한 꽃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요즘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선물을 선사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흔히 문화유산이라고 한다면, 옛날옛적 문화재만 생각하기 쉽지 않습니까.
하지만 오히려 이렇게 체험 등을 통해 참여함으로써 함께하는 문화, 나눔을 실천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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